한 장 보고서 끝장내기

한 장 보고서 끝장내기 - 한눈에 엄지척! 핵심을 꿰뚫는 일잘러의 보고서
윤홍준 지음 / 리더북스 / 2021년 10월

행정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보고서는 때려야 땔 수 없는 단어이다. 회사는 보고서를 시작해 보고서를 끝난다.

책을 읽으면서 의외로 웃픈 부분이 있었다. 바로 서두에 있는 프롤로그인데, 신입사원이 흔히 하는 실수를 모아둔 것 같은 에피소드들을 읽으면 웃음이 났다. 특히 '두서없는 보고서'에서 한자 1급 자격증을 보유했고.... 적의 조치해달라고 보냈다길래 너무 웃겨 현실 웃음이 났다.

정보 취득이 목적인 만큼 본문의 글을 줄이고 예제가 많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무래도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 문체에서 선배가 조언해 주는 듯한 정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보고서의 방향성과 예제들이 담겼는데 세부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보고서', '개조식으로 요점만 표현한다', '결론부터 123보고한다', '보고서를 왜 시작했는가가 중요하다' 등이 있다.

나에게 가장 도움 되었던 부분은 업무지시사항을 정리해둔 To Do List 엑셀표와 주간업무계획서였다. 방향성 제시보다는 어디에도 잘 나와있지 않은 노하우를 녹여낸 보고서들이 큰 도움이 된다. 실제 일하면서 써봐야 알겠지만 시간대별로 계획이 짜져 있어 편집하는 데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한눈에 보이는 자료라 실제 회사 생활하면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보고서 형식과는 분야가 달라 이 책에서 다룬 보고서 작성 예제들을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회사에서는 이런 종류의 보고서들을 쓰고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는구나'라는 것을 조금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저자와 비슷한 부류의 회사를 다닌다면 꽤나 디테일하고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를 녹여낸 보고서 작성법이 많기 때문에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