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숲길에서 나를 만나다
장이기 지음 / 더로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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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가 생을 마감하게 될 때는 어디인가?에 대한 자신의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주변 올레길이나 둘레길을 찾아 걸었고, 숲에서 저자의 존재 가치를 확인했고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고 한다.

<치유의 숲길에서 나를 만나다>는 1952년생인 저자의 인생이 담긴 회고록이다. 자신의 고향부터 학생 시절 이야기, 중학 데모 주동자로 있었던 일, 대학생이 되고 교생 실습을 나갔던 일, 군대를 두 번이나 갔던 일, 차투사의 추억, 숲해설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숲에서 생각한 것들, 현충탑과 수목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이 담겼다.

코로나로 인해 평생 생각지 못한 한라산을 다녀왔다. 코로나 시국을 기회로 생각하니 길게만 느껴졌던 시간들도 알차게 보낼 수 있었고 뜻밖에 숲 매력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책은 요즘 한참 산을 많이 다녀서 인지 제법 흥미롭게 읽을 책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들어있다. 교육학과를 나왔는데 군대 생활을 의미 있게 보낸 여정도 흥미로웠고 독특하게도 숲해설가가 된 과정도 신기했다. 코로나 이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마 공감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숲이 주는 에너지가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는 지금 만난 이 책은 나에게 잔잔한 공감과 흥미를 주었다.

저자가 답을 알아내고자 했던 질문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내가 걸어왔던 길은 어땠는지'에 대한 생각을 독자는 따라 걸으며 자신의 삶도 저자와 같이 뒤돌아보고 내다보는 시간이 되는 철학적인 책이다. 평소 숲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 읽어본다면 치유의 숲길에서 자신을 마주한 저자의 이야기가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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