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 인간관계 때문에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사회생활 수업
정어리(심정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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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의 저자는 천부적인 내향인으로 수년간 정체성 혼란을 겪다가 지금은 자신만의 생존 노하우를 터득한 외향적인 내향인이라고 한다. '정어리'라는 필명은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며 도망 다니는 모습이 작고 연약한 물고기를 닮았다고 회사 동기가 붙여준 별명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과 같은 내향인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생활 범위를 한 발자국이라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 전한다.

책 속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내향인과 외향인에 대한 흥미로운 주제와 그에 대한 답을 실험과 연구 결과를 근거로 설명하기도 하고,(예를 들어, 사람은 변한다 VS 변하지 않는다.) 생각이 많고 행동이 느림 내향인에게 지금 당장 행동하는 3가지 방법을 제안하기도 하고, 내향인들은 대체로 예민한데 어떻게 극복하는지, 내향인을 위한 어떻게 대화하는지 요령을 아래같이 상세하게 알려주기도 한다.

- 상대방의 눈을 보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다.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면 대화 시간의 60% 정도만 눈을 맞추자. 2초 정도는 미간과 목 등으로 시선을 적절히 배분하자.

-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스몰토크를 하면 어렵지 않고 친근감 상승에 도움 된다고 조언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요령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주변을 둘러봐서 말 걸고 싶은 사람을 찾고, 그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거예요? /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등의 맞장구치는 방법, 예/아니오로 대답할만한 질문보다는 열린 질문을 하자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 같은 경우는 MBTI가 'E'로 시작하는 사람이다. 외향인이지만 종종 내향적 성향을 드러내는 순간이 있다. 혼자 나와 발표를 한다거나, 마이크에 울려 퍼지는 나의 목소리가 너무 괴롭다. 책에서는 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외향인과 내향인 이분법 사고에서 벗어나 중간지점에 있는 사람을 양향인이라고 한다. 사람의 성향은 다양하고 내향적 성향과 외향적 성향의 비율 또한 천차만별인 만큼 대부분의 사람은 양향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 변화를 가져온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내향인을 집중적으로 설명한 이 책에서 외향인인 나도 공감하는 상황이 종종 보여서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었고,

'지금까지 우리는 외향인 중심적 환경에서 살아왔다'라는 책 속 문구를 보며 깜짝 놀랐다. 그동안 이해하기 어렵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던 사회적 개념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과 정말로 다른 시각으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향인에 관한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향적 성향이 강한 주변 지인들이 떠올랐고, 그들을 생각하며 읽으니 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이해하고, 

나에게 없는 차분함과 느림에서, 자신만의 충전시간이 꼭 필요한 모습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이 뽐내는 색들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느낄 수 있었고 외향인 중심적 환경에 힘들게 맞추려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도 충분히 자신들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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