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플래그 도감

사망 플래그 도감 - 5000편의 콘텐츠에서 뽑은 사망 플래그 91
찬타(chanta) 지음, 이소담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1년 8월

<사망 플래그 도감>은 5,000편의 콘텐츠에서 뽑은 7대 장르별(액션, 서스펜스, SF, 호러, 대결, 패닉, 조비) 사망 클리셰를 분석해 놓은 책으로 자기만의 스토리를 찾는 이들에게 독창적인 아이디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데 도움 되는 책이다. 창작자가 아이디어가 부족할 때 가볍고 기분 좋게 보면 좋을 책이다. 필자의 경우 창작자는 아니지만 '이러면 꼭 죽더라'라는 문구와 사망을 분석했다는 것이 엉뚱하고 웃겨서 호기심에 본 책이다. 요즘엔 투잡, 쓰리잡도 있고 퇴사 이후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언젠가 도움 되지 않을까 하는 살짝의 기대도 있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이 죽는 데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부분이 정말 와닿았고, 실제로 책에서 서스펜스 영화에서는 '돈으로 살아남으려는 사람'이 죽고, 액션 영화에서는 '후위에 남아 적을 붙들어 놓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죽고, SF 영화에서는 '귀중한 생물이니 죽이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과학자'가 죽는다는 내용을 보면서 데자뷔를 보는 것처럼 소름 돋게 일치했다. 자연스럽게 봤던 영화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영화를 보면 죽을 사람이 보여 긴박함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겼다.

일본 작가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일본 영화가 많이 소개되었고, 예시로 보여준 91개의 사망 플래그 조건도 '일본스러움'이 많이 담겼다. 우리나라 영상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이게 뭐라고 철저히 분석해 놓았을까?' 싶은 생각에 웃겼다. 공감과 재미로서 읽기 좋고, 만화 그림도 많아서 어린 친구들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대가 볼 수 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