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육아 - 시 쓰는 아이와 그림 그리는 엄마의 느린 기록
이유란 지음 / 서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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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꼭 드는 제목이다. 엄마라는 사람을 떠올리면 그 중 한 장면이 아이의 학업을 위해 헌신하는 불철주야 바쁜 엄마들이 생각나곤 하는데 이 책은 표지도 그렇고 제목에서도 여유가 느껴진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게으른 엄마의 육아방식은 어떤 것일까?

다정한 사람이 꿈인 엄마를 겸직하는 작가다. <게으른 어마의 행복한 육아>에서는 저자가 엄마가 된 10년동안 두 아이에게 순하고 푸른 풀을 먹이며 쉬었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는 일, 아이가 직접 작성한 시, 아이들과 함께한 에피소드, 엄마의 가치관, 특별한 교육방식 등이 담기고 색연필로 그린듯한 다양한 색감의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글을 한 껏 고양시킨다.

특히 아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담은 존중박스, 써보고 싶은 문장이나 단어를 적어 넣어두는 문장 서랍, 엄마와 쓰는 교환일기장 등 아이와 해보면 좋을 것 같은 아이디어 톡톡튀는 활동들이 많았다. 책을 읽다가 나는 제일 처음 이런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쉼표 자리에서 감정을 돌보았다.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감정을 돌보았다'라고 쓴 저자의 말을 되씹었다. 자신의 감정을 알고 뒤돌아보는데 삶의 쉼표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에 다시금 경종을 울렸다. 아이가 행복하기 위해선 엄마가 행복해야 한다. 게으름이 나쁜 것이 아닌 때때로 행복을 준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치열한 성취보다 건강한 여유를 아이에게 주고 싶은 모든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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