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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태양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1년 8월
평점 :
저자는 11살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인해 척수장애를 얻고, 초중고 과정을 홈스쿨링으로 졸업하였다고 한다.
'몸이 불편해져도 분명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있을 것'이라 긍정적으로 살아왔고 이 책으로 하여금 '다만 우리는 자신이 아름답다는 것을 잊고 살 뿐이다'라고 말하며 다른 이들이 위로와 평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다.
<한밤의 태양>은 9개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삶을 통찰하고 그 속에서 독자는 위로를 받는다.
필자는 블루블랙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모범생 혜미는 적성에 맞지 않은 의대를 뒤로하고 꿈꾸던 날라리가 되어본다. 책에서는 무모한 혜미에게 '괜찮다'라고 말해준다. 꿈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언제부터인가 꿈을 이루겠다고 말하면 세상 물정 모르고 철없는 사람인 것만 같다. 이 소설을 읽고 내가 잊어버린 꿈은 뭐였는지 생각했다. 지금 내가 혜미처럼 사표를 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자문해보았다. 언젠가 내가 꿈을 이루는 용기가 필요할 순간이 다가온다면 이 책의 긍정적인 면모를 한 가닥 얻어 힘을 싣고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대화 형식이 많고 어려운 문단이 이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있을 만한 에피소드라서 가독성 있게 읽을 수 있다. 소설이지만 어쩌면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 주변 사람들 이야기이기도 하다.
평범하지 않은 저자의 삶에 잠시 기대어 작은 위로를 받는다. 세상에 지치고 힘이 들 때 잠시 평안을 가질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 추천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