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
태린 피셔 지음, 서나연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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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다처제를 다룬 이야기다. 남편의 두 번째 아내이면서, 목요일에 만나는 '써스데이'의 시점으로 흘러간다. '아내들'의 줄거리는 남편이 나 이외의 아내가 두 명 더 있고 이 부분은 자신과 합이 된 사항이라는 전재로 함께한다. 각 아내들은 요일을 정해서 만나고, 나른 요일에 만나는 아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가령, 임신한 아내의 상태라던가...ㅎㅎ 그러던 어느 날 써스데이는 우연히 남편의 다른 아내의 이름을 알아내고 SNS를 통해 거짓으로 우정을 나누면서 남편의 몰랐던 모습을 발견한다.

예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던 단어다. 일부다처제. 만약 나는 일주일에 한 번만 봐도 좋을 만큼 남편을 너무 사랑하는데, 다른 아내들이 있다면? 나는 견디지 못할 것이다. 아니면 복수심과 반항심에 나도 남편을 가볍게 여기고 요일을 바꿔가며 다른 남자들을 만나겠지? 생각이 들면서도 우리나라 조선시대만 해도 첩이 존재했고 지금 이 시대에도 법적으로 허용된 미얀마나 스리랑카, 인도 등의 나라가 있다는 것을 상기하면 내가 너무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했다. ESTJ인 나는 현실적인 사람인지라 상식적이지 않은 설정이 자꾸 거슬려, '여러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걸까?', '남편이 더 많은 아내들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고, 자식들에게 돌아갈 상처는 생각 안 하는 건가?'라는 물음을 자꾸 던지며 읽었는데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이해 가지 않았다.(사람 이름이 써스데이라는 것도 거슬렸음ㅋㅋ)

소설은 독특한 설정과 시작부터 자극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눈을 현혹시키고 미스터리 추리 수사물도 아닌데 괜한 스릴 있어서 거의 500P에 달하는 책을 금방 읽어버렸다. 정신없는 써스데이 때문에 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독자까지 혼란스럽게 하는 한편, 생각하지 못한 결말로 충격에 휩싸인 채로 책을 덮었다. 뭔가 휘리릭~ 지나간 것도 같고, 이해는 안가지만 스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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