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전쟁 - 전쟁과 약탈 그리고 회복 돌짐승 서재 2
이기철 외 지음 / 지성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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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본업은 기자다. 어느 날 저녁,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이 유럽에서 문화재를 과거 주인을 찾아가는 사례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잘 소개되고 있지 않는다며 같이 책으로 정리해보자는 제의에 수락하면서 이 책이 탄생했다고 한다.

'문화재 전쟁'에서는 다른 나라의 약탈 문화재와 예술품의 반환과 회복 과정에 대해 큰 줄기를 이뤄 다루고 있다. 베른 미술관에서 발견된 조선의 첫 사발, 그를리트 컬렉션, 히틀러의 예술 학살, 나치 약탈 부대 ERR, 사상 첫 문화재 구출 부대 '모뉴먼츠 맨', 트로이 보물, 모나리자 구출 작전, 페루 마추픽추 잉카 유물, 중국과 일본의 반환 환수 전쟁 이야기까지 웬만한 문화재 이슈는 다 모아놓은 책이다.

사실을 담은 책이라 상식적으로 유용하기도 했고 문화재 회수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한 궁금증 해소

가 되었다. 그 과정들은 생각보다 드라마틱 하고 스릴 있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었다. 문화재에 관한 정말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작품 하나하나 치열한 사연이 존재한다는 걸 보면서, 문화재 박물관에 갔을 때 오래되고 허술해 보이는 작품들을 좀 더 가치 있고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다룬 문화재들은 약탈과 반환에 관한 문화재들이지만 더 나아가 문화재에 대한 또 다른 흥미가 생기기도 하고 문화재와 때려야 땔 수 없는 세계사에 대한 지식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언젠가 교과과정에서 배운 역사적 사실들이 이 책에서 문화재와 함께 얽혀있어 반갑고 재미있게 읽었다.

부끄럽지만 책에서 다룬 수많은 문화재 중에서 내가 아는 문화재가 극히 작은 편에 속해 있어 작은 반성을 했다. 문화재가 중요하다는 것만 인식했지 정확한 이해가 부족했고 어떤 문화재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문화재에 대한 박사가 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해외로 나가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가 하루빨리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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