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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 만나요 1
로즈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평점 :
책을 읽을 때도 페이지가 넘어가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긴 했는데, 서평 쓰려 다시 생각해 보니 400페이지 분량을 1시간 만에 읽었더랬다.
'퇴근 후에 만나요'의 줄거리는 성준이 3년 전 외국에 있을 시절 만났던 전 여자친구 채원을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된다. 재회 한 그녀의 첫 모습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 유부녀인 것으로 오해한 성준은 마음을 다잡는다. 알고 보니 채원은 돈이 필요한 상황에 몰려 1,000일 동안 연예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죽은 자와 영혼결혼식을 올린 것. 이 와중에 우연찮게 성준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통역사를 구하는데 면접에 들어온 사람이 채원이다.
교복 입고 읽었던 추억의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떠올리며 아주 우습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겼는데,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가독성이 좋고 간질간질 오글거리는 대사에도 재미를 느끼고 흡입력이 높았다.
지금 나이에도 오글거리는 웹 소설을 재미있어 하는 구나ㅎㅎ 어렸을 적 읽었던 소설의 느낌과 아줌마가 되어 읽은 소설의 다른 점은 이야기의 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각종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책으로부터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이쯤에선 누가 나와줘야 하고 상황이 이렇게 돼야 이야기가 되겠지라는 생각대로 이야기는 흘러갔다. 마치 아침 드라마처럼 흡입력이 좋고 가독성이 좋아 집중하기 좋은 오락 소설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연예의 설렘보다는 옛날에 로맨스 소설을 읽을 때가 생각나 익숙함과 반가움의 감정이 많이 느껴졌다.
네이버 웹 소설에서는 꽤 인기가 높은 화제작에 드라마의 확정되었다고 하니, 이어진 2권과 3권은 궁금증으로 남겨 드라마로 봐야겠다. 영상에서 보는 '퇴근 후에 만나요'는 어떤 느낌으로 올지 연출은 어떻게 할지 기대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