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 인문학 - 아름답지 않아도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이주영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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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국어사전적 의미로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이라고 한다.

우리는 대게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외모를 가꾸고 유지한다. 외모에 대해 학문적으로 생각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도 초등학교를 다니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다른 사람에게 호감일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매일 거울을 보며 단순히 가꾸기만 했었는데 "왜, 무엇을 위해서, 어떤 것이 아름다운 것일까"라는 생각을 안 해봤다.

어릴 땐 미의 기준이 티브이에 나오는 연예인의 모습을 단순히 따라 하고 비슷한 모양을 갖추는 것이 미의 기준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른들이 왜 학생 아이들에게 화장 안 한 얼굴이 이쁘다고 했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사람은 각자의 매력을 가진 고유의 얼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름다움을 깨달을 때는 너무 늦을 때가 많아 안타깝다.

'거울 앞 인문학'에서는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미력적인 외모의 기준은 무엇일까?, 더 나아가 외모로부터 생긴 차별과 털에 관한 인문학,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 동물들도 외모까지 외모에 관한 다양한 시각과 입체적인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사회학자, 철학자, 예술가, 정신과 의사 등 28명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내용이 보고서 형식과 인터뷰 형식 등으로 나열되어 있다. 곳곳에 삽입된 예술적인 이미지들도 책을 보는 재미와 의미를 더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아름다움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시각과 의견을 접해 볼 수 있어서나 나름대로 미의 기준을 잡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거울 앞 인문학'보다 더 구체적이고 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이 있을까 싶다. 결국 거울 앞 인문학에서 정의하는 미의 기준은 정답이 없다. 그냥 자신의 가치관을 탄탄히 하는데 참고 자료로서 충실할 뿐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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