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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 한 마리
사쿠라 모모코 지음, 권남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에세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웃음이 났다. 사실 팩트만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저자의 글에 위트가 있어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도미 한 마리'는 사쿠라 모모코의 에세이로 22개의 에피소드와 인터뷰집 그리고 후기가 담겼다. 며칠 전에 사쿠라 모모코의 또 다른 책 '복숭아 통조림'이 소녀 시절 이야기였다면 '도미 한 마리'는 결혼 후 20대 후반 정도 시절의 이야기가 많다. 이 담겼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에피소드는 치과에서 웃음 가스를 마신 것과 우리나라와는 다른게 아빠라는 존재를 조금 더 동등한 위치에서 보는 듯한 아빠 히로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특히, 복숭아 통조림에 이어 별다를 바 없는 같은 저자의 에세이라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책을 읽었지만 역시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유쾌하게 읽었다. 시트콤에서 모모코의 이야기를 다뤄 재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해봤다. 기회가 된다면 사쿠라 모모코의 '원숭이의 의자'도 읽어보고 싶다.
아쉬운건, 개인적으로 제목이 책의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숭아 통조림'에 이어 답답하다.
간간이 첨부된 그림들이 잘 그렸다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애정이 간다. 내 주변에도 모모코 같은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혹은 내가 모모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산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니 벌써 웃음이 나고 피곤하다.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고 유쾌한, 그리고 책을 읽는 시간 동안 기분 좋은 즐거움을 준 '사쿠라 모모코'를 나는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