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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만 알고 무작정 떠난 호주 워킹홀리데이 - 영어도 배우고 돈도 벌며 진짜 나를 찾는 시간
이경희 지음 / 처음 / 2021년 6월
평점 :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워킹 홀리데이를 떠난 친구가 있었다. 지금은 연락되지 않지만.. 어린 나이에 그 친구의 결정이 대단해 보였고 지금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워킹홀리데이가 뭔지 정확히 몰라 막연히 해외에서 일정 기간 체류한다는 정도만 인식하고 있었다. 내 인생에 워킹홀리데이라는 건 생각지 못할 정도로 연관이 없어 막연한 존경심과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을 보게 된 계기는 나와 상관이 없기 때문에 궁금했다. 어릴 적 호주로 워홀을 떠난 그 친구가 비행기로 10시간이나 떨어진 곳에 가서 무엇을 했을까, 어떤 걸 잃고 어떤 걸 얻었을까. 지금은 잘 살고 있을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또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 한편으로는 내가 워홀을 떠난다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한 것 같다.
책을 읽기 전 유용한 용어 설명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소피아가 추천해 준 추천 맛집이나 펍과 관광지부터 워홀을 하고 있는 친구들 인터뷰 모음집까지 촘촘하고 알차다는 느낌이 들었다.
'알파벳만 알고 무작정 떠난 호주 워킹홀리데이'는이다. 코로나 때문에 계획보다 일찍 들어왔지만 저자는 머물렀다.
내용은 주로 '정보'보다는 호주 워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구성이다. 개인적인 느낌이나 경험이 많다. 저자는 미용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 을 다니며 돈을 벌고 시골에 있는 으로 갔다가 다시 미용을 한다. 좋고 나쁜 친구들, 사장, 룸메이트들을 만나는 여정이 너무 재미있고 이색적이었다. 이 많았다. 워홀을 떠난 친구가 자꾸 생각나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힘든 와중에도 자신과 한 다짐으로 끝까지 마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다. 역시 사람은 기술이 있어야 먹고사는데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구나 다시금 생각을 정리했다. 나는 워홀을 떠나면 외로워서 금방 다시 돌아올 것 같다. 워홀에 대해 잘 몰랐는데 어떤 건지 알게 되었고 지금 가서 할 수 있을 일이 무엇이 있고 어떤 경험을 겪을지 예견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 같이 단순한 호기심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워홀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