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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ㅣ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평점 :
나로서는 '데비 텅' 저자의 카툰 에세이 책이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이라는 책 다음으로 두 번째 책이다. 그래서 보자마자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읽게 되었다. 데비 텅의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그림들에서 차분하고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다. 마치 꽃향기를 내뿜는 차를 마시는 기분이다. 저자가 주제로 삼은 책의 내용이 너무 좋다. 나도 책을 좋아하고 항상 옆에 있는 남편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이야기를 담은 카툰에세이를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처음 책을 받아보고는 몇 페이지만 대강 훑어 보겠다는 게, 그만 그 자리에 눌러앉아 끝까지 다 봐 버렸다. 카툰 에세이인데다가 책이 작고 페이지 수가 얼마 안 돼, . 너무 빨리 읽어버려서 아쉽긴 한데, 짧지만 동감 가는 내용들이 한가득이라 인상에 깊게 남는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시각으로 봤던 건, 데비 텅이 영국 사람이라서 포착하는 재미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암묵적으로 설거지나 빨래 같은 건 여성들이 주로 하고 가구를 만들거나 벌레를 잡거나 하는 일을 남성들이 하는 경향이 많은데 영국은 서로가 정말 동등하게 바라보는 게 느껴졌다. 그 외에는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외국 사람들이나 부부가 서로 살아가는 모습이 다 거기서 거기구나 싶어 신기했다. 나도 결혼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또 다른 부부의 이야기를 보다 보니 우리 부부와 비교도 해보고 유난히 진득한 사랑을 속삭이는 영국 부부를 봐서 그런지 표현이 점점 무색해지는 나를 반추하며 반성도 들었다.
에 있을 일들이 많이 담겨있기 때문에 예비 신혼부부들이 참고서로 보면 좋을 것 같다. 비록 긍정적인 면이 많이 나와 편파적이고 과하게 꽁냥꽁냥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좋은 예시로 삼고 ㅎㅎ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