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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안아준다는 것 - 말 못 하고 혼자 감당해야 할 때 힘이 되는 그림책 심리상담
김영아 지음, 달콩(서은숙) 그림 / 마음책방 / 2021년 6월
평점 :
저자는 독서치유상담사이자 치유심리학자이다. 어렸을 때 기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대수술을 받은 바 있고 생후 45일 만에 갖게 된 안면기형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 그녀의 상황 속에서도 '나'와 '너'의 마음을 안아준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며 소명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참.. 읽기만 해도 부담스럽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사연이라 책이 애틋하게 느껴지는 건 비단 나뿐일까.
책은 저자의 직업인 독서 치유상담을 기록한 내용으로 총 17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관심사병, 자살을 암시하는 여자, 이혼을 고민하는 사람, 어릴 적 상처받은 사람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사람들이다.
읽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는데 특히 중간마다 삽입돼 있는 아기자기하고 평안한 그림들이 글을 더 충만하게 해준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내 아픔을 관객으로 바라보라는 내용이다. 생각지 못한 접근 방식인데 한번 해봤더니 솟아오르던 감정이 훨씬 객관적으로 보여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아쉬웠던 부분은 각 상황마다 추천해 준 그림책의 정보가 담겨있었으면 더 완성도 높은 구성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책을 읽다 보니 나 또한 비슷한 경험에서 나도 몰랐던 마음의 상처를 발견하고 공감하고 긍정적인 해답을 얻었는데 책의 정보가 있었으면 같이 보았을 것이다.
감정 조절이 힘들거나 가벼운 상담을 받고 싶은데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이 보면 특히나 힘이 될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