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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
박한평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책의 부제가 '요동치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최고의 기분 관리법'이다.
이라고 느꼈다. 어쩌면 무엇보다 나 자신의 기분을 살핀다는 것이 곧 자신을 살피는 것과 같은 말이라서 코로나로 우울한 요즘 더 필요한 내용이다.
기분에 대한 감정을 책으로 읽다 보니 참으로 많고 미세한 감정들이 내면에 존재하는 게 신비롭게 느껴졌다. 곰곰이 하루를 돌아보고, 주중을 돌아보고, 한 달을 돌아보고, 올해를 돌아보니 유난히 온도차가 심했던 날들이 떠올랐다. 내가 그때 기분을 더 살펴보았더라면 그 하루는 어땠을까 생각했고 앞으로의 나의 기분을 다잡을 수 있었다.
소소하지만 감각적인 글씨체도 맘에 들고 가독성을 높여줄 줄 높이와 짧고 굵은 내용, 포인트를 따로 정리한 박스 등 알고 있던 사실은 다시 정립했고 몰랐던 사실은 새롭게 알았다.
특히 공감 가는 말들이 많았다. 어쩌면 나를 위로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가장 어려운 감정이 슬픔이다. 저자의 말처럼 슬픔을 마주하는 건 몇 번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기에 자신의 감정에 대해 스스로 처리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비슷한 상황이 온다면 나 자신에게 또 타인에게 시간을 주려 노력해야겠다.
직장동료의 모난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아 벼르고 있다가 불만을 표현했더니 그 뒤로 너무 불편했다. 의식하지 않으려 스스로 노력해도 잘되지 않아 매일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불만을 표현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뭐'라고 그냥 지나갔을 것 같다. 아직도 잘 한 일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수동적이 태도와 유난히 매사 불평이 많았던 그 직원에게 '불평이라는 땅 위에선 예쁜 꽃을 피워낼 수 없다'라며 말하고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지금 내게 유독 필요한 조언들이 많았다. 슬픈 감정 처리하기, 스트레스 피하기, 기분을 나빠지게 하는 말을 하지 않는 방법, 감정 바로 메모하기는 당장 내일부터라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감정이란 자기가 어떻게 생각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알았다. 행복도 오는 게 아니라 알아보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평생 해왔던 감정관리는 즉시 잘 하게 되진 않겠지만, 최소한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과 내 감정에도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