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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 다섯 작가가 풀어낸 다섯 가지 짜장면 이야기
정명섭 외 지음 / 북오션 / 2021년 6월
평점 :
짜장면을 주제로 다섯 작가가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단편집이다.
짜장면에 대한 추억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친근한 음식이기도 한 짜장면을 대상으로 한 소설인지라 특이했고 무엇보다 모든 이야기가 유쾌하고 다양한 장르가 들어있다.
짜장면을 만드는 중국집을 배경으로 문이 잠겨있는 방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기도 하고 귀신이 짜장면 집 앞에 줄을 서 있기도 하고 짜장면을 먹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는 이야기도 담겼다. 나 역시 짜장면을 떠올리며 어린 시절과 함께 먹었던 친구들 그날의 분위기가 떠올랐다. 어린이날이나 운동회날이나 먹을 수 있었던 음식이다. 그땐 짜장면이 귀했고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모르겠다. 소설 속 등장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나의 추억까지 음미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이런 형식의 소설은 사실 처음이라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글 색채는 어떻게 달라질지 설레고 신기했다. 같은 짜장면이라도 짜장면집 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것처럼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해서 각자의 매력을 단시간에 느낄 수 있었고 짜장면이라는 테마로 표지로부터 나와 짜장면의 추억을 되새기고 음미하는 시간이 되었다. 계속 생각을 해서 어찌나 먹고 싶던지, 다이어트 중이지만 내일 점심은 짜장면이다.
참고로 짜장면과 자장면은 2011년에 복수 표준어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 이 서평은 몽실서평단으로부터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나 읽고 싶어서 신청하였고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