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러브 안전가옥 앤솔로지 7
표국청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손에 들어오는 작고 귀여운 책이다.

'뉴 러브'는 사랑을 주제로 5명의 작가가 모여 그린 작품으로 영화 투자배급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과 안전가옥과 함께한 공모전의 응모작 300여 편 가운데 다섯 편을 수록한 책이다. 뉴러브는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사랑 이야기에 어떤 새로움을 더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답하는 소설들로 구성돼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사랑'이란 주제를 가진 이야기에서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을 나도 동감하고 있었기에 안전가옥과 메가박스에서 시도한 이 공모전이 흥미롭게 생각되었고 그 결과물인 '뉴 러브'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책이 너무 궁금했다. 아울러 참여한 작가 중에 익숙한 이름이 있었다. SF 소설 분야에서 이름 날리는 '황모과'작가가 있어 과연 이번 사랑 이야기도 SF스럽게 풀어낼지, 어떻게 새로운 사랑을 이야기했을지 더 기대됐다.

과연 '뉴 러브'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그들만의 세계의 사랑이 펼쳐졌다. 한편으로 기괴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로 개인적인 욕망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본성을 포착하기도 했고 현실과는 또 다른 세계와 사랑이 만난다면 이런 모습일까 상상해보기도 했다.

신선하고 인상 깊게 본 소설의 간단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창군님의 총애) RPG 게임 속 캐릭터가 주인공인데 인공지능이 있어 캐릭터끼리 연민을 느끼는 내용 (롤백) '피임'때문에 여자와 싸우고 전쟁에 나가 전사한 남편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택이 여자에게 주어진다. (사람의 얼굴) 감정이 없는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의 온화함, 웃음 등을 훔친다. 가 손에 꼽는다.

책을 읽으면서 넷플릭스에 반영하는 '블랙미러'랑 결이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책이 영상화된다면 꼭 블랙미러 같은 느낌일 것 같다. 실제로 책에서 나온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하지만 극적인 상황 속에서 사랑의 작용을 간접경험하며 사랑에 시각을 더 넓고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색다른 환경에서 색다른 사랑이야기를 경험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고 싶다면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