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에는 긴 머리 - 지금의 내가 더 좋아
이봄 지음 / 이비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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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남았지만 머지않았고 누구나 왔거나 올. 아니면 지났을 나이 40세.

저자 이봄은 중년에는 뭘 해야 한다는 수만 가지 진지한 충고나 조언 같은 거 말고, 사십대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다이내믹을 이야기하고 싶어 책을 냈다고 한다. '40에는 긴 머리'에서는 마흔 살이를 하고 있는 작가의 소소한 이야기가 담겼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요즘 30은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젊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진정한 중년은 40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진정한 중년이 되었을 때 나의 모습과 나의 생각과 나의 가치관은 어디를 향하고 있고,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지 얼마나 삶의 지혜가 쌓였을지 너무 궁금하다.

30대 까지는 세상에 부딪치고 몰랐던 부분을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하면 40대야말로 정말 노련한 모습일 거라고 상상해본다. 노련한 삶을 살 수 있는 안목과 여유와 적당히 쓰인 몸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진정한 인생의 2라운드가 아닐까? 내가 40대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하곤 했다. 그런 의미에서 현제 40대 중년에 있는 저자의 생각이 담긴 이 책이 나한테는 나름 설레는 책이다. 40대 중년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살까?했는데 생각보다 30대인 나와 생각하는게 비슷했다.

책을 처음 접할 때는 40이라는 숫자가 '나이 듦'이란 느낌이 있었는데 책을 읽을 땐 가까운 언니같이 친근한 모습에 40세가 생각보다 많은 나이가 아님을 느꼈다. 인생 선배의 조언을 듣는 자세로 임했는 생각보다 너무 진지하지도 않은 가볍고 유쾌한 에세이다. 세상의 모든 사십대를 응원하는 솔직한 인생 선배를 만난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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