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신가
송세진 지음 / 오늘산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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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신가'의 저자 송세진님은 정말 부러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일단 제주살이 5년 차이고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다. 여행을 하며 글을 쓰고 글밥 먹는 사람이다. 내가 꿈꾸는 그런 삶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 장소와 돈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의 여행은 어떤 감성일지 궁금하다.

여행에 관한 책을 보면 나는 미련이 가득하다.

나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못하는 지금 이시국이라 더 그런 것 같다. 어느덧 여행이란 나와는 먼 단어가 된 것처럼 어설프다. 책으로나마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렸을 첫 냄새를 느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소망이 있다. 이 책은 언제 여행하고 언제 쓴 걸까? '안녕들 하신가'는 2개의 장으로 나뉜다. 첫 장에서는 저자가 여행하면서 겪었던 숙소나 음식에 관한 것들을 담았고 두 번째 장에서는 장소 위주인 멕시코나 미얀마 여행기를 담았다. 여기저기 라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저자는'작가라는 호칭이 어색해 스스로 글밥 먹는 사람'이라 칭하는 세심한 감정을 가진 솔직한 사람 같다.

책 이름인

여행칼럼니스트 치고는 길치인데다가 뭔가 허둥지둥 한 모습이 오히려 보기 즐거웠다. 이것이 역시 낯선 곳에서의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책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소소화지만 꿀팁같은 경우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노트에 따로 필기도 해두었다.

읽는 내내 이집트 다합, 미얀마 수상호텔, 멕시코 해골 조각상과 미얀마 인레의 바나나 잎 담배도 탐이 났다. 나도 저자 못지않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사진 한 장으로부터 갈 곳을 정하고 비행기 표를 끊던 내가 한없이 부럽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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