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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잠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ㅣ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1년 4월
평점 :
표지에 있는 귀여운곰과는 대비 되는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이라는 부제가 눈에 띈 '불온한 잠'이다.
일본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 '와카타케 나나미'의 소설인데, 저자의 다른 책 '이별의 수법'과 '녹슨 도르래'등도 '불온한 잠'과 같은 살인곰스리즈다. 하나 같이 귀여운 곰과 으스스한 탐정이 만나는 설정이 독특하다.
'불온한 잠'은 서점과 탐정 사무소를 병행한 장소에서 시작된다. 서점 아르바이트생이면서 탐정 수사를 겸한 하무라 아키라를 중심으로 4편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았다.
1장 거품 속의 나날에서는 몇칠 후 출소하는 친구의 딸을 온전히 자신의 앞에 데려다 달라는 의뢰로 시작된다. 2장 새해의 미궁에서는 유령이 나오는 폐허 빌딩에서 하룻동안 경비를 해주는 일을 하는 와중에 사체가 발견된다. 3장 도망친 철도 안내서에서는 서점에 들어오는 하무라 아키라가 순간 기절하고 깨어나보니 서점에 전시된 희귀서적 철도안내서가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책의 대표작 4장 불온한 잠에서는 11년 전 홀로 죽은 마흔 살 여자의 지인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11년전 홀로 고독사했던 여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과거의 행적을 조사한다.
미스터리 스릴러이지만 귀여운 곰과 하무라 아키라의 엉뚱한 매력 때문인지 분위기가 마냥 무겁지만은 않은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처음 읽을 땐 다소 난해난 설정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전개에 당황했지만 가독성이 좋고 다른 책들에 비해 상당히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알바생이 서점운영과 탐정까지 하다니 웃음이 났다. 총 4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볍게 읽기 좋다.
- 이 서평은 몽실서평단으로부터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