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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서점 1일차입니다 ㅣ 냥이문고 2
권희진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1년 4월
평점 :
'꽃서점 1일차입니다'는 16년간 했던 출판사 일을 그만두고 서울에서 꽃집을 운영하다가 제주에 내려와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서점 주인의 서점 운영에 관한 에세이다. 제주 애월에 위치한 꽃서점 '디어마이블루'는 특별한 뜻이 있다기보단 브랜드 이미지를 많이 생각하고 만든 이름인 것 같다.
가볍게 종종 생각해 보곤 했다. 나는 책을 좋아하고 책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종이? 서점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풍경 좋고 여유로운 곳에 작은 서점을 열고 그 수익으로 먹고 살아갈 수 있다면 회사를 그만 둘 수 있는 용기가 생길까? 요즘은 여행을 못 가고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없어 그런지 돈을 버는 시간도 즐겁게 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상상밖에 할 수 없는 사람으로서 제주에 있는 디어마이블루를 꾸려온 이야기는 부러움과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서점의 특징은 다양하다. 제주라는 공간에서 주는 특별함과 책과 꽃을 함께 파는 국내 첫 꽃서점이라는 점,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서점인 만큼 약 200종의 책을 파는데 모두 주인이 직접 읽고 선별한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가장 기발하다고 생각했던 점은 고객이 원한다면 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소소한 이벤트나 서점 주인의 철학이 담긴 작은 규칙들이 있는데, 서로 존중하고 좀 더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좋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출판사에 16년이라는 시간을 몸담아 온 만큼 서점을 운영하면서도 출판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간간이 보여서 상당히 신선하고 TV프로그램 알쓸신잡처럼 정보가 많이 들어 있어 좋았다.
16년간 회사일을 하다가 자영업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읽으면서도 요즘 동네 서점이 운영이 될까?라는 우려를 가지고 읽다 보니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아직까지 잘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멋져 보였다. 제주에 갈 일이 생긴다면 한번 들러 책 추천을 받아오고 싶다. 추억과 이벤트를 겸한 기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디어마이블루'를 방문할 생각에 벌써 설렌다.
- 이 서평은 책과콩나무리뷰단으로부터 리뷰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나 읽고 싶어서 신청하였고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