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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다가온 러시아 발레 ㅣ HK 러시아ㆍ유라시아 연구시리즈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사업단 지음 / 뿌쉬낀하우스 / 2021년 3월
평점 :
'우리에게 다가온 러시아 발레'는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러시아,유라시아연구사업단에서 작성한 전문 연구자들의 러시아 발레 해설서이다.
책 속에서는 발레에 무지한 나한테도 비교적 익숙한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안나 카레니나 등 총 17개의 편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각 작품마다 어떻게 탄생하였는지, 개정된 사항과 한 편의 이야기 속에 담긴 다양한 견해와 시도들과 시대가 변하면서 변하는 전문가의 평가 등이 담겨있어 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글과 함께 발레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 속에 격조 있고 우아한 몸짓을 보니 새삼 인간의 몸과 예술이라는 것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고, 의외로 남자 발레도 큰 영역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동안 대부분 발래하면 여자만 생각하곤 했는데 생각이 또 넓어졌다. 이젠 남자아이들을 발레학원에 보낸다고 하더라도 크게 놀라지 않고 멋진 도전이라는 눈빛을 보낼 것이다. 그러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발레 공연을 가보고 싶다는 욕구가 일었다.
발레의 발상지는 이탈리아이며, 러시아에서 대표적인 문화콘텐츠이고 상당한 팬층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새롭게 얻은 상식이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곱사등이 망아지'는 기존에 발레에 가지고 있던 '진중하고 우아한' 선입견을 깨고 가락과 유머스러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평소 발레에 대해 무지한 나는 이 책을 통해 러시아 발레와 가까워 짐을 느꼈고, 발레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애정이 생겼음을 자각한다. 17편의 작품들을 전문가들의 해설을 읽으며 발레 하는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그 배경이 되는 무대장치라던가 세심한 분장과 의상들이 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느꼈다. 관심을 주기 어려운 분야에 책을 통해서나마 '발레'라는 주제를 떠나 '예술'을 접해보았다는 경험이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발레 발상지는 이탈리아, 흥행은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