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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유령 방과후강사 이야기
김경희 지음 / 호밀밭 / 2021년 4월
평점 :
'꿈꾸는 유령 방과후강사 이야기'는 실제 학교에서 독서논술 강사로 16년간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방과후강사인 저자 김정희의 에세이다. 학교라는 곳에서 온갖 갑질과 부당함을 겪고 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을 설립하여 지금 4년째 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나는 고등학교 때 방과후에 한식조리반을 이수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라기보단 하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수했는데 졸업 후 방과후 때 배웠던 한식조리과정을 기반으로 당시 강사였던 한식조리강사님이 운영하는 학원을 다니다 결국 한식조리자격증까지 땄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방과후강사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없었다는 게 내 솔직한 시각이다.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나눠있다. 첫 챕터에서는 저자인 김정희의 방과후강사가 된 계기라던가 본인의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챕터에서는 비정규직인 방과후강사의 부당한 처우를 당한 사례를 담았다. 마지막 네 번째 챕터에서는 방과후강사들의 뜻을 모아 만든 방과후강사노동조합의 출범 과정을 담았다.
방과후강사들이 학교에서 겪는 각종 갑질 사례를 많이 다룬 책인 만큼 왜 그동안 아무런 논란이 없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바라본 방과후강사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출난 기술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당당한? 사람들이라 조합비 6만원을 돌려달라며 쩔쩔매는 모습 등이 이질적이게 느껴졌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들이 특정 단체에서 쌀과 라면 등을 도움받을 정도인가? 하는 의문은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방과후강사의 내부적인 고충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어떤 단체라도 각자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환기시켰다. 잘 모르기도 하고 무관심했던 분야에 이야기를 들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 이 서평은 책과콩나무로부터 리뷰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