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아빠, 임신하다
이기동 지음 / 해피페이퍼(HAPPY PAPER)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이다.

어느덧 30대가 되다 보니 주변에 결혼하고 예상치 못하게 난임으로 고민하고 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니는 지인들이 꽤 많이 보인다. 결혼하기 전에는 생각지 못하게 닥쳐온 어려움이라고 한다. 임신이라는 것이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어려운 것 같다.

자신의 몸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왜 임신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괜히 본인 탓이 아닐까 하는 자책과 결혼과 동시에 주변에서 "왜 아이를 갖지 않느냐"라는 안부 인사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항상 난임부부를 생각하면 엄마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이 책에서는 아빠의 시선으로 풀이해 더욱 신선하다. 아마 난임으로 고민하고 있는 가정이라면 이 책이 정말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 같다. 난임 판정을 받고 나서부터 달이가 태어나기까지 십 년간 오간 설렘과 실망의 감정 그리고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나 부록에 있는 남성 난임 Q&A와 십 년의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해 놓은 자료가 정말 좋았다. 글로 읽을 때는 감정이입이 되어 공감하고 같이 기쁘고 슬픈 롤러코스터를 탔다면 여정이 담긴 기록표를 볼 땐 괜히 울컥해 '고생 많았다, 정말 수고했다.'하고 말하고 싶다.

정말, 결혼만 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찾아온 난임이라는 단어는 정말 앞 날이 깜깜해지듯 아득하기만 하다 싶어 새삼 감사했다. 책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희망고문'이란 단어가 정말 와닿았다. 누구의 잘 못도 아니기에 더 힘들 난임부부에게 작은 응원을 보낸다.

- 이 서평은 책과콩나무서평단으로부터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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