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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답게 나답게
안셀름 그륀.안드레아 라슨 지음, 안미라 옮김 / 챕터하우스 / 2021년 3월
평점 :
'너답게 나답게'의 저자는 2명이다. 안셀름 그륀과 안드레아 라슨이다. 안셀름 그륀은 독일 1945년생으로 수도원을 거쳐,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현재는 영성 지도와 강연 등을 하고 있다. 안드레아 라슨은 미국 1978년생으로 세 아이를 키우는 주부면서 상담서 등을 출간한 작가이다. 안셀름 그륀이 종교인이기에 이 책에서도 종교적인 색채가 책 전반에 걸쳐 색을 드러낸다. 삼촌과 조카 관계인 두 사람이 질문과 답변을 하는 식의 대화를 하는 듯한 구조라 독자가 질문의 요지와 답변을 쉽게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셀름 그륀과 안드레아 라슨은 성공이란 무엇인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지? 우리는 왜 사는지?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책이다.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는 철학적인 생각이 끝도 없이 꼬리를 물고 나한테 질문했다. 나는 평소에 삶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답변이 막힘없이 명쾌하게 나왔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나의 내면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나를 소중히 하며 남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오롯이 나를 제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다가 문득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과 구로사와 이즈미의 '인간에 맞지 않는'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인간의 존재와 정의에 대한 고찰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갈증이 '너답게 나답게'에 의해 갑작스레 도졌기 때문이다. 나를 찾고 지혜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철학 책이다. 안드레아 라슨이 인생을 살면서 무수히 많은 선택 앞에 올바르고 명쾌한 답변을 해줄 삼촌이 있다는 게 부러웠다. 세상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든 나 자신이 생각만 바꿔도 많은 것이 변한다는 말이 문득 생각나는 책이다. 행복하다는 것은 꽤나 단순하고 일상적일 수 있다. 내가 일하는 책상 앞에 작은 꽃이 있다면 그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란 말인가. 오늘 하루를 후회 없고 알차게 살아야 미래의 나도 행복하다.
- 이 서평은 컬처블룸리뷰단으로부터 리뷰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