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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3월
평점 :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를 출간한 엘릭시르 출판사는 문학동네에서 만든 브랜드이다. 주로 미스터리, 판타지, SF를 다룬다. 이 책도 추리 스릴러소설인데 16살 영악한 하영이와 그 주변 사람들의 관계가 다양했다. 어릴 적 트라우마를 준 아빠, 싫지만 관심받고 싶은 새엄마 선경, 어릴 적 트라우마 치료 상담사 희주, 우연히 발견한 가방에서 발견한 다이어리로 궁금한 유리, 유리 뒤에 감춰진 김은수 패밀리까지.
청소년인 하영은 나이에 비해 영악하고 살벌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영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에는 선경이 느낌 감정처럼 하영이 무서웠지만 아빠에 대한 하영의 마음을 보면서 그래도 아직 어린애구나 싶은 마음에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나중에 이르러서는 나는 하지 못할 강단 있음에 멋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소설은 흡입력이 좋았고 궁금할만한 등장인물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풀어내 각자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 후련했다. 이 얽힌 감정들이 어떻게 결말을 낼지 궁금했다.
제목에서 나왔듯 이 소설에는 여러 가지 비밀이 담겼다. 아빠의 비밀, 하영의 비밀, 지훈과 은수의 비밀이 과연 비밀의 내막이 뭔지 또 하영을 중심으로 생겨난 비밀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영향이 갈지 긴장감이 돌았다.
새엄마, 학교폭력, 심리 상담, 트라우마, 연쇄살인, 가정폭력, 사이코패스, 정의 등 꽤 다양한 관계와 소재들을 잘 버무렸고 특히 새엄마로서의 심적 무게감에 하영을 대하기가 어려워했던 선경이 하영을 한 개인으로 시선을 바라보고 선 변한 둘의 관계가 인상적이었다. 다소 열린 결말로 끝났지만 무엇보다 사이코패스 하영에게 선경 같은 새엄마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다. 성인이 된 하영은 어떻게 자라날지 궁금하다.
- 이 서평은 몽실서평단으로부터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나 읽고 싶어서 신청하였고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