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생활들 - 일상을 이루는 행동, 생각, 기억의 모음 ㅣ 들시리즈 1
김설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3월
평점 :
책을 잡고 읽다 보니 처음에 몰랐던 것이 눈에 들어왔다.
'들시리즈-01'
이게 에세이인데 시리즈로 나온가보다.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들시리즈'는 에세이로 즐거운 것이나 괴로운 것, 재미있는 법칙, 배워야 할 삶의 태도 등 그 어떤 것도 주제가 될 수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어러 사람의 목소리로 듣고 싶어서 출판사인 꿈꾸는 인생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한다. 그 대망의 첫 책이 '사생활들'인 것이다.
들시리즈-01에 해당하는 '사생활들'은 한참 회사를 다니다 퇴사하고 지금은 느리고 여유롭게 살고 있는 50대 여자의 에세이다.
젊었을 때부터 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한다. '사생활들'은 그녀의 2번째 책이다.
말 그대로 그녀의 사생활이 담긴 책이다. 초면에 저자는 별일 아니지만 부끄러운 비밀, 투덜거리고 싶지만 속 좁은 사람이라 들을까 삼켜버렸던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비밀과 마음들이 있지 않은가? 나도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비밀을, 나의 사생활을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에 설레었다.
개인적으로 특별할 것 없는 정말 일상적인 주제의 에세이지만 공감 가는 구절이 정말 많았고 '왜 글을 이제야 쓰셨나?'싶을 정도로 글을 잘 쓰셨다. 반생을 지나서야 소망하던 책을 냈다는 것이 존경스럽고 작은 응원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항상 에세이를 읽노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매체보다 더 솔직하고 정성스럽게 표현한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부모님과의 갈등, 가난, 파탄 난 결혼생활, 암 투병을 담담히 정말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적었다. 나열하고 보면 큰일이지만, 둘러보고 돌아보면 누구에게나 비슷한 시련을 품고 있고 또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다. 다행히 저자는 많은 고난을 겪어내고 지금은 평안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책에서 줄곧 저자가 하는 말, "어쩌면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나를 지탱해 주는 건 큰 기쁨이 아닌 아주 작은 기쁨들인지도 모른다고요."이 정말 행복의 진리가 아닌가 다시금 되뇌었다.
ps. 김설 작가님. 건조기는 사셨는지요? 저도 고민 많았는데, 사야 합니다. 삶의 질이 달라져요!! 강추!
- 이 서평은 컬처블룸리뷰단으로부터 리뷰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나 읽고 싶어서 신청하였고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