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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행복
김미원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2월
평점 :
김미원작가의 '불안한 행복'은 행복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이 행복이 깨질까 두려운, 그렇기에 이 행복한 시간이 소중한 사람이 공감할만한 제목이다. 불안한 행복이란 진정, 행복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와도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행복을 찾아 삶의 여정을 찾아 나서는 사람이 많지만 지금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어쩌면 삶 속에서 행복을 찾지 못한 독자라면 불안한 행복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나는 따뜻한 햇볕이 집안으로 가득한 주말 오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런 걱정이 없고,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반려견과 같이 있고, 따뜻하고 달짝지근한 커피 한 잔 책상 위에 올려놓고 새하얗고 푹신한 소파에서 읽는 햇빛 드려온 아-주 기대되는 책을 읽을 때면 항상 행복을 느낀다. 그런 날이 자주 찾아오고 있는 어느 날, 행복하다 깊게 생각했고, 뭐 하나 틀어지면 없어질 이 행복한 순간이 아쉬웠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불안한 행복'은 그런 특별한 감정을 느낀 나에게 아주 적절한 책이다. 유난스러운 감정이라 누구는 말했다. 누군가 나의 불안한 행복을 공감하고 그 이야기를 읽는 일은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김미원 작가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그만큼 행복이 가족에서 많이 오는 영향이 아닐까 생각했다. '가족'이란 단어에 수없이 많은 사연과 관계가 담겨있다는 것이 문득 신기하기도 하고 경의롭기도 했다.
이번 계기로 나의 행복을 다시금 느끼고 되뇌는 시간이었고, 또다시 소중함을 느꼈다.
좋은 의미로 불안한 행복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길 바란다.
- 이 서평은 컬처블룸서평단으로부터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