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신기한 책이다.
음식으로 보자면 별미랄까 ㅎㅎ
소설과 에세이 그리고 자기계발 책이 난무하는 나의 서제에 들어온 '뼈'의 이야기!
처음에 서평단 신청할 때도 '뼈의 학교라니?' 으스스 한 느낌이 들지만 궁금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
저자는 2명이다. 일본인이고 두 사람 다 중고등학교 선생님을 거쳐 지금은 대학교수이고 또 사회활동가이다. 낯선 주제지만 책에서는 아이들이 질문하고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는 듯한 어체로, 나처럼 뼈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난이도가 낮은 책이다.
아무래도 워낙 희소하고 전문적인 분야라서 소소한 것 하나도 나에겐 놀라움이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도 많은데 몇 가지 나열해본다면
당연한 거겠지만 책에서 등장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뼈와 동물 사체에 대한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것이다. 자주 등장하는 말이 '너구리 냉동고에 있어'다ㅋㅋㅋ뼈를 구하기 위해 동물 사체를 모으고 받아서 검정 비닐에 싸서 냉동고에 보관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연구한다는 것이다 ㅎㅎ 그리고 동물 사체에서 뼈를 분리할 땐 삶아서 ㅎㅎㅎ 분리한다는 내용이 참 .....음.... 메스꺼웠다 ㅎㅎㅎ나는 분명 다른 세상에서 글로써 그들의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내가 있는 이곳에서 동물 사체가 삶아지는 냄새가 나는 듯한 역겨움잌ㅋㅋㅋ비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가만하고 책을 읽어야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흥미로운 시간이었고 꾸준히 나오는 동물뼈를 옮겨다 그린 그림들 또한 너무 신기했다. 낯선 분야를 책으로서 잠시나마 연결되었고 보는 눈이 넓어진 것 같아(주변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아는 척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 그런 책이다.
이제 나도 해변가에 굴러다니는 풍화된 뼛조각 정도는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이 서평은 컬처블룸리뷰단으로부터 리뷰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나 읽고 싶어서 신청하였고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