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라오양의 부엉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다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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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꼭 들어서 서평단을 통해 받은 책이다.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특히나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언급되었지만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연기자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과 결이 비슷한 현실 이야기다.

외관적인 특징은 360p 두꺼운 편에 속하는 두께와 무게감으로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는 무리가 있고 속지에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심심치 않게 첨부되어 있어 눈에 피로도가 감소한다. 많은 글자 속에 예쁜 그림을 만나면 한 결 읽기가 수월했다. 중국인이 쓴 책을 읽은 건 내가 기억하기로 처음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례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중국인 이름이라 이색적이었다. 어차피 한 편의 사례라서 이름을 줄곧 외울 필요가 없어서 좋다.

다루고 있는 내용은 들이 수록되어 있다. 글의 스타일 대부분은 사례를 통한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날 누구랑 이야기를 하는데 ~ 이래이래 이랬다. 그래서 이래야 한다. 귀여운 그림과는 달리, 따뜻함보다는 날카로운 듯 현실적인 사례와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위로라기보다는 현실자각시간이었다.

저자는 모든 일에 태연자약한 선배 이야기와 애완견의 탈출로 인한 배상 문제 사례로 원망이나 분노를 꾹꾹 가슴에 눌러 담아 숨기라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있는 가면을 쓸 줄 알아야 하며 눈이 뒤집힐 정도로 화가 치민다면 아예 눈을 감으라 한다. 내가 줄곧 배웠고 경험했던 답안과 다른 답안이다.

감정을 그저 숨기는 것이 맞는 것일까? 속이 썩어 병이 될 것 만 같은데..? 감정을 참고 조절할 수도 있어야 하지만 각기 다른 노하우로 분출 또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참으라는 식의 해결책은 사람을 더 외롭고 고독하게 만들고 마음의 병을 만든다.

가끔.. 아니 자주 그런 자각을 한다. 작은 일에 걸핏하면 욱해서 남에게 상처가 될 줄 알면서도 본인도 알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악담(니가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상식적인 말을 해)을 내뱉거나 화를 내고 그냥 넘어갈 걸 후회를 한다. 가시 돋친 고슴도치는 나다.

하지만 아직도 정답을 모르겠다. 서로 좋자고 아무 말도 안 하면서 개인의 발전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 이 서평은 컬처블룸리뷰단으로부터 리뷰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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