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단단히 끼였다 - 신입과 꼰대 그 사이 어디쯤
피터(Peter) 지음 / 책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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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0년 정도 넘는 회사 생활을 하고 몇 명의 팀원을 관리하는 팀장이다. 나는 낀대라는 말을 여기서 처음 접했는데 그 뜻은 라고 부른다고 한다. 꼰대와 연결되어 연상되는 낀대라는 표현이 참 적절하고 생각하며 무릎을 쳤다. 아마 이 단어는 꼰대 못지않게 자주 쓰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눈에 띈 이유는 희소성이다. 주제가 좋았다. 나도 역시 10년이 넘은 연차로 언제 가는 위치하게 될 팀장이라는 자리에서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회사 생활을 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뿐만 아니라 수직적 형태 조직에서 몸담고 있는 누구라도 낀대의 사생활을 궁금할 것 같다. 90년 대생의 젊은 세대와 꼰대 세대의 중간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차피 사람 따라 다른 케바케지만 생각을 간접적으로 접해 좋은 경험이 되는 책이다.

내용에는 이 담겨있다. 이런 낀대의 사례를 보고 저런 부분은 조심해야지, 나도 저렇게 행동해야지, 팀원들과는 이렇게 소통을 해야 하는구나 등의 많은 팁들을 얻었다.

내가 느껴진 저자는 그래도 꽤 정직하고 노력하는 그런 팀장으로 보였다. 신입사원에게 좋은 선배로서 좋은 영향을 끼치려 하고 선배들에게도 모범적이고 실적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회사에 대한 애정도 느껴졌다. 심지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까지 한 가지 길을 제시하는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도 있었다.

저자는 후배들과 선배 사이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면서 조직 내부에 갈등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면서 늘 눈치를 본다는 대목과 연차가 쌓일수록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에 실무에서 손을 땔 수 없다는 내용들이 애잔하기도 했다. 팀원들은 속속 떠나버리고 점심 식사를 혼자 하는 팀장님의 모습이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 받아들이는 것이 맞지만 옳은 모습인지 확신이 들지 않아 씁쓸하다.

본인의 위치와 시대의 흐름과 신입과 꼰대 사이에서 저자는 결국 어떤 결론을 내릴까

내가 읽으면서 가장 공감 갔던 말은 말이었다.


 - 이 서평은 컬처블룸리뷰단으로부터 리뷰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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