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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탐정단 - 고양이 납치 사건
쿠키문용(박용희) 지음 / 몽실마고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동네 탐정단'은 냐냥동이라는 작은 마을이 배경이 되고 5명의 주요인물들과 6마리의 고양이가 등장한다. 각각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만나서 친구가 되고 수상한 사람을 뒤쫓으며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래서 우리동네는 나냥동이고 탐정단은 그곳에 사는 탐정 아이들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렸을 적 생각이 많이 난다. 요즘 아이들은 숨바꼭질이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보물찾기 같은 놀이를 할까?ㅎㅎ 마치 그런 놀이를 하는 어린 시절의 나를 들여다보는 듯하는 마음이 들어 읽는 내내 아이들이 마냥 귀엽고 가슴이 뭉글뭉글했다. 특히 애정이 갔던 건 아무래도 다영이었다. 늦둥이 막내딸로 자기 덩치만 한 시베리아허스키를 매일 산책시키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엉뚱했다. 나름대로 사건?을 수사하며 진지하면서도 꽁냥꽁냥한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다.
160페이지 정도 되는 짧은 소설에 대화가 많아 금방 읽었다. 처음에 나왔던 등장인물 소개와 마을 지도가 상당히 친절한 책이라는 인상을 준다. 나냥동이라는 동네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 모양도 코끼리 모양인 것이 마치 정말 실화가 될 수도 있는 내용이다 싶었다.
아이가 길고양이를 만지려 하자 엄마가 더럽다며 혼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과연 어린아이에게 한 생명체가 더럽다고 교육을 하는 것이 옮은 것인지..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었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작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공존을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