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구만 존재야 - 300만 살 도시공룡 브라키오의 일상 탐험
조구만 스튜디오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그래 이거야

내가 원했던

너무 귀여운 300살 도시공룡 브라키오의 일상!

공룡이라는 컨셉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왜 자꾸 사람 같지 ㅋㅋㅋㅋ사람갬성공룡...ㅋㅋㅋ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가 좋은 이유는

첫째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읽기 좋다. 일단 분량도 많지 않을뿐더러 귀여운 도시 공룡이 나타나 내 마음을 녹인다. 녹여. 그림이 아주 그냥 귀여워 가지구...브라키오 친구들도 귀엽다 공룡 티노도 있고 유령이나 유니콘들이 나온다. 여자친구는 핑크공룡...ㅋㅋㅋ 너무 귀엽다.

둘째는 공룡 일상에 공감이 많이 된다. 맞아~맞아..! 하면서 브라키오에게 벌써 애착이 생기고 마치 아는 공룡?이 돼버린다. ㅎㅎ 아마 대부분의 인간들이 저런 생각과 삶의 패턴을 가지고 살지 않을까 ...싶었다. 특히나 이 공룡은 꽤나 철학적인 것 같다. '언젠가 나는 죽고 없어질 텐데 열심히 사는 게 다 무슨 소용이지?'라는 말을 하는데 "앗...이건 정말 내 생각이다..!"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을 이 공룡도 하는구나 ㅋㅋㅋ 저 말에 답은 없었지만 나도 가끔은 의문이 든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살아야 할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오늘을 행복하게 살지...우리는 왜 존재하는지, 왜 열심히 살까~? 뭐 이런 생각들 ㅋㅋㅋ 하여튼 짧지만 강렬하다.

셋째는 중간마다 눈걸음을 멈칫멈칫하게 훅 틀어오는 질문들! 이 질문들이 나는 이 책의 킬링 포인트라고 생각될 만큼 중요했다. 생각지도 않게 나의 삶을 뒤돌아 보는 좋은 계기가 된다. 가볍지만 묵직한 질문들이다. 몇 가지 나열해본다면 이런 내용들이 있고 답변을 달아보았다. 사실 더 많이 적고 싶을 만큼 좋은! 질문들이 많다.

* 저 사람은 좀 어른인데? 생각이 들었던 사람이 있었나요?

→ 회사에서 어린 나이지만 상사 욕을 전혀 하지 않았던 선배의 모습.! 나도 저런 의젓한 사람이 돼야지 싶었는데 아직도 여전히.. 그것이 쉽지가 않다?!

* 마음이 복잡할 땐 무얼 하나요?

→ 책을 읽거나 재미있는 예능을 본다. 처음 사회생활을 했을 때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들을 들으면 하루 종일 가슴이 두근두근...ㅎㄷㄷ 계속 이러다간 병 걸릴까 싶어 찾은 것이 책이다. 책을 읽으면 차분해지고 느린 템포를 접해서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게 진정이 돼서 정말 특효약이다.

* 존재만으로 안도감이 느껴지는 친구가 있나요?

→ 친구가 떠오르기보단, 아빠가 생각났다. 한 달에 한두 번이나 연락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만으로 아도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이거 작성하면서도 만화라고 책을 너무 빨리 읽었다 싶어 후회된다.

질문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읽을걸... (다 읽은 책 다시 읽는 건 싫음 ㅋㅋㅋ)

원래 이런 책은 돈 주고 사기 아까운데, 이 책 13,500원은 내 돈 주고도 살 만큼 좋았다.


- 이 서평은 몽실서평단으로부터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나 읽고 싶어서 신청하였고 솔직히 작성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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