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혼하고 싶지 않았는데 못하게 되었다
정변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대학-취업-결혼-출산 인생의 리스트 같은 일련의 숙제들.
당연하게만 여겨졌던 결혼과 출산이 이제는 의문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사는 게 편한데, 난 지금이 좋은데 굳이 결혼을 해야 할까?
30대가 되면 당연하다는 듯이 묻는 질문들 "결혼 해야지?", "결혼 왜 안 해?"라는 질문들이 점점 숨이 막혀온다.
나는 결혼을 했지만 주변 지인들에게는 굳이 사명감을 가지고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싸잡아 "결혼을 왜 못했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결혼을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걸 거야"라고 여지를 준다.
결혼을 못 한 건지 안 한 건지 자신에게도 의문인 저자에게 나는 하고 싶지 않다면, 결혼하고는 못 베길 상대가 있지 않다면 결혼을 안 한 것이 맡다고 말하고 싶다. 어쨌든 지금 행복하다면!
'결혼하고 싶지 않았는데 못하게 되었다.'에서는 30대 여자라면 대부분 공감할만한 평범한 주인공의 일상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에피소드에는 주로 결혼과 사랑에 대해 본인과 주변 지인들이 출현하여 일상적인 고민들을 나열했다. 네이버 웹툰으로 시작해 책까지 낸 에세이 웹툰의 그림체는 귀엽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섬세하다. 웹툰 중에서도 글씨가 많은 웹툰에 들어갈 것 같다. 이미 결혼을 한 나 같은 기혼자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도 가볍게 읽으면 좋을 공감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