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새벽은 언제쯤 괜찮아지려나 - 리커버 개정증보판
지민석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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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보다는 밤에 눈이 땡글해지는 나는 '올빼미족'이라 시험시간에는 항상 새벽에 공부를 하곤 했다. 유난히 새벽시간에는 집중도 잘 되고 감성적인 편지를 쓰는 둥 생각이 많아지는데 같은 '올빼미족'으로 판단되는 이 책의 저자의 새벽엔 무슨 생각을 하나 궁금해서 들여다보게 된 책이다.


에세이는 성격상 작가의 성향을 상상하게 만든다.

글에서 느껴진 작가는, 감성적이고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

친구도, 연인도 적당한 거리가 있기를 바라는 사람, 그것이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상처받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자기방어겠지.


에세이지만 마치 편지를 읽는 듯

글에서는 작가가 관계에 있어서 아팠던 상처들과, 추억들을 돌아보는 내용들로 하여금 독차들을 위로해 주는 듯, 따뜻함이 느껴진다. 독자의 마음속에 있는 많은 상념들이 잘 풀리기를, 독자들을 응원하는 듯한 문체들이 자주 눈에 띄는데 줄곧 '우리', '당신', '그 사람'이 아주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그 끝은 항상 '행복하길', '보고 싶었어', '축복과 사랑만이 있길', '안녕하길', '예쁜 꽃이 되길', '잘 풀리길' 등등 심심한 위로의 말로 마무리된다.


"그렇게 당신과 마음을 나누고 싶다.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을 보며 이야기하고 싶다."


올빼미족들에게 추천드릴,

사람들 간의 '관계'에 있어서 많은 상념들이 일상생활 곳곳에 멈칫멈칫 들어와

잠을 못 이루는 새벽에 읽을, 작고 담담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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