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마리 개
앙드레 알렉시스 지음, 김경연 옮김 / 삐삐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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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앙드레 알렉시스

캐나다에서 자랐다. 신앙, 장소, 사랑, 권력, 증오 등 다섯 가지 철학적 주제로 소설을 집필했는데, 두 번째 소설이 "열다섯 마리 개"이다.

줄거리는

인간의 지능을 동물들이 갖는다면 불행하게 또는 행복하게 죽을 것인지를 두고 신들의 내기를 하면서 시작된다. 어느 날 인간의 지능을 갖게 된 "열다섯 마리 개"들은 혁신된 언어를 습득하여 대화하고 시간을 인식하고 각자의 생각이 생기면서 겪은 "열다섯 마리 개"의 삶이 담겨있다.

이 책은 모든 것이 좋았다.

주제도 좋았고, 글쏨씨도 좋았고, 꽤 철학적이다. 지루하지도 않았으며 너무 뻔한 스토리도 아니고 유치하지도 않다. 특히 이 소설에서는 신들이 등장하는데 신들 가운데 운명의 여신이 생명의 실(명줄)을 자르는 와중에 남편과 아내의 명줄이 가까이 얽혀있으면 종종 같이 생명의 줄을 자른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왠지 신기했다.

초반에 열다섯 마리 개가 행복하게 죽을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잘 이끌어줄 주인과 환경만 따라주는 '행운'이 있다는 전제하에 행복하게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으로 하여금 행복하게 죽는다는 것에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책에서는 사랑했고,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행복이라고 정의하는 듯했다. 그리고 나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

호기심 여린 주제로 가벼운 내용을 생각했다면 오산!

지능을 얻은 개들의 삶을 통해 삶과 사랑, 죽음,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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