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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양장 특별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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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니 운동권갬성의 자아가 넘치는 소설이었다고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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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입문 -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바꾸기 위해
이찬용 지음, 배세진 감수 / 오월의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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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하겠다고 다짐하기 전에 스스로를 구할 궁리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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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누리 2025-12-21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회라는 구조 속에서 세상과 나를 분리하겠다는 것 자체가 망상입니다.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서울대 인문 강의 시리즈 6
박훈 지음 / 민음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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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일본 메이지 유신 150주년이라 한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스스로 근대화에 성공하고 20세기 선진국 대열에 위치한 일본.
아시아를 떠나 무혈혁명은 세계사적으로도 흔치않다고 한다.
저자는 그런 메이지 유신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책으로 이야기한다.

 

같은 아시아, 비슷한 문명 속에서 왜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하고 한국은 시도조차 못했을까.
식민지 당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한 평생 공유를 강제당하는 피해의식에 앞서
언제나 궁금한 것이다.

 

기대했던 뭔가 딱 떨어지는 단편적인 이유는 없었다.
여러가지 상황과 원인들이 있었다.

 

**
일본 근대화를 이루어낸 메이지 유신이 성공한 이유.

 

1.체제 엘리트들 즉 정책결정권들이 가진 과장된 위기의식:
1780년 즈음 앞바다에 러시아 함선이 출몰하자 일본 권력자들은 세계질서의 개편과 함께 일본이 큰 위험에 처해있다고 판단했고  적극적 개항에 나선다. 쇄국이 아니었다.

 

2.막말기 도쿠가와 막부의 끝임없는 자기 개혁과 마지막 선택:
구체제 세력인 당시 일본 막부는 외부적 위기감을 내부적 체제혁신의 동력으로 삼았으며 마지막 순간 권력이양을 해주었다. 심각한 내부분열이 가져올 외부적 위기를 고려했다.

 

3.막말기 학교의 급증과 하급 사무라이들의 공부열풍:
200년 전쟁없는 시대는 칼 찬 사무라이들이 공부하게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후에 그들은 초기 메이지 정부 정당정치의 주인공들이 된다.

 

4.권력 엘리트들의 정확한 정보수집과 출판 통한 정보 공유

 

5.내우외한의 시기에 존재한 우수한 인재들. 운명공동체적 행운이 존재.

   (왠지 이것이 가장 중요해 보임)

**


당시 일본의 엘리트들은 현실보다 과도한 위기의식을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위기감은 일본 밖 세상에 대한 공부와 선제적 행동으로 이어졌다.

 

또한 당시 일본의 엘리트들은 세계정세에 대한 정보가 풍부했으며 그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처한 위치를 글로벌한 관점에서 조망한다.
즉, 현실주의자가 되었다.

 

당시 조선을 이끌던 사람들이 어떠한 위기의식을 가졌고 어떠한 선제적 선택을 했으며 세계정세에 대한 인식과 그에 따른 스스로의 현실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었는가를 새삼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것은 21세기 지금도 마찬가지다.

 

독재자의 딸이 21세기 한국에서 여왕 행세를 하다 감옥에 갔다.
그리고 지금은 어진 임금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청와대에 들어가 있다.
나라 밖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잘 모르고
선제적 행동과 선택을 할 안목과 능력이 없으며
현실감각을 마비시키는 민족주의에 빠진 사람들 말이다.

(파농에 의하면 식민지를 경험한 나라는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쉽게 설쳐진다고 한다.)

 

과도할 지언정 위기의식를 가지는 센스.
글로벌 정세에 대한 감각과 그에 따른 자기 인식.
그리고 선제적 무언가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

 

이런 것들은 거창한 국가뿐 아니라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군사적 무경험은 나태한 사회에는 평화 지속에 대한 환상을 심어 주지만,
18세기 말의 일본처럼 외부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사회에는 곧 닥칠지 모르는 미지의 사태에 대한 과잉 반응을 일으키기 쉬웠다

위기의식을 갖게 되면 그에 대한 대응은 두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하나는 그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 더욱 폐쇄적으로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위기를 정면 돌파하여 오히려 스스로 팽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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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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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크게 즐거움적 행복, 의미적 행복이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의미적 행복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으로 인해 의미적 행복을 행복이라 잘 생각하지 않으며
즐거움적 행복처럼 가벼운 의미로만 행복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행복은 즐거움과 의미 모두에서 느낄 수 있고 그 두가지는 각자 영향을 주고 받으며 공존하지만
결국 좀 더 오래가고 힘이 쎈 행복은 의미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로 증명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미적 행복은 거창한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상의 소소한 기쁨도 충분히 의미적 행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행복을 느끼고 그것을 행복이라고 스스로 인지하는 것은 인간뿐입니다.
그래서 행복은 인간적인 것이고 동물과 구별되어지는 특성으로 존재합니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는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기 위해 갖추면 좋을 "인간으로서의 태도와 자세"에 관한 이야기로 귀결됩니다.

 

인간이 인간의 "격"을 갖추었을때 동물과 구별됨과 동시에
인간만이 가능한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을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의미없이 램덤으로 태어나버립니다.
하지만 동물과는 다르게 '내가 태어났다' 는 것과 '나는 언제가 사라질 것이다' 라는 것을 인지합니다.
그래서 "내가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라는 상념이 자연스레 들어버립니다.
'나'와 '나의 라이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나라는 존재와 나의 라이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해 집니다.

 

도대체 굿라이프란,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요.
자신이 어떻게 살아갈지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결국 개인을 성장시키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되는 요소는
다는 아니어도 많은 부분이 학문적으로 연구되어졌다고 합니다.

 

저자는 "인간의 품격을 보여주는 태도와 자세"가
의외로 행복감에 아주 많이 영향을 준다고 애기합니다.
또 장단기적인 목표나 관심사의 유무도 중요하며
스스로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 가치관을 갈고 닦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결국 행복과 자존감이 고양되는 삶은
그저 마음을 고쳐먹는다든지 정신수양적인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나에게 던져진 환경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와 행동으로 대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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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공장
이언 뱅크스 지음, 김상훈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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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심하게 이어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 하찮고 별스럽지 못한 일상의 나열.

그 무의미해 보이는 묘사와 구구하고 때론 지루한 의식의 설명이

어느 순간 속도를 내기 시작하더니 절정에 이르러

의외의 긴장과 스릴로 뒤범벅이 되고 폭발하고

마침내

차분한 설명과 담담한 어조의 독백으로 마무리 되는 기이한 광경.

 

마치

엄청난 스펙터클의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해진 바다를 바라 보는 기분.

 

작가의 정신 세계가 참으로 궁금해지는 책.

작가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지는 책.
(재밌게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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