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20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김명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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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엔 동화책인줄 알고 가볍게 읽었다. 읽다보니 내용이 가볍지가 않았다. 나비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의 존재를 뒤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이 애벌레는 다른 애벌레들처럼 뭔가 특별한것을 찾기위해 서로를 짓밟으면서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것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우리들의 몸짓과도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의 목표, 삶의 모습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사람들이 하는것을 그대로 답습하는것이다. 다른 사람이 하니까, 다른 사람이 저렇게 하니까 하는 식의 생각으로 의미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허다하다. 과연 나는 어떠한 애벌레가 되었었을까? 다른 애벌레와같이 똑같은 목표 특정한 목적의식 없이 같이 짓밟으며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애벌레였을 것이다.

지금의 삶도 흡사하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없이 다른사람이 학교를 졸업하고 또 학교에 들어가고 다시 졸업하는 일만을 의미없이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다가 먹고 살아야 하니까 취직을 하고 돈을 벌고 다람쥐 쳇바퀴도는 것처럼 살다가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던체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어리석은 수 많은 애벌레와 같은 삶을 살것이다.

생각하면 슬픈일이지만 아직까지 나는 나의 정체성과 자아를 찾지 못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일까? 어떠한 모습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살아가야 하나? 진지하게 나에 대해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끔 한다. 좀더 많은 생각을 해야 답변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애벌레가 하늘위에 삶을 깨닫기까지 오랜시간과 고통이 따른것처럼.. 그래도 생각해보련다. 생각하지 않고 의미없이 살아가는 것은 후에 보았을때 더욱 슬픈일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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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1 -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백암 / 199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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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노르웨이의 숲'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관심으로 첫번째 선택한 책이다. 제목이 참 재미있었다.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라니.. 나는 읽으면서 적지않게 놀랐다. 수필이라 하면은 무소유나 인연같은 정석같은 문구나 일상생활에서 교훈을 얻었을때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수필집을 접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하루키의 수필집은 나에게 있어서는 신선했다.

아무것도 아닌 일상의 모습들을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서술 해나가는 것이 완벽한 문장의 감동과는 다른 것으로 다가왔다. 나도 수필집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과한 반응까지 나오게끔 말이다. 그만큼이나 소소한 일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글을 쓴것이 놀랐다.
내가 너무 정석같은 수필만 본것은 아닌지, 다른 작가들의 수필도 이러한지 확을을 하고 싶게끔 했다.

특히 어떤 내용은 아주 기이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것에 빠져 열심히 읽고 있는데 마지막에 거짓말이라고 했을때는 황당하면서도 그것에 속아넘어가 계속 읽은 내자신이 우스워져 웃음이 나왔다. 이런식으로 가볍게 써내는것이 맘에 꼭 들었다. 볼것없는 시장을 둘러보다가 발에 너무도 편하고 꼭맞는 신발을 찾은듯한 느낌을 주는 작가와 책을 만난듯한 느낌을 준 책이다. 가장 큰 수확은 내 일상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고 글을 쓸 소재를 머릿속으로 정리하게끔 도와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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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해커 1
황유석 지음 / 두리미디어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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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본절판


이 책은 고등학교때 친구가 벌벌떨며 쉬는 시간에 읽는것을 보고 구미가 땡겨 읽어보게 되었다. '해커'라는게 별로 끌리지 않았다. 그 당시에 나는 컴터를 전혀 사용할지도 몰랐고 어떤것이 인터넷인지 뭔지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커라니.. 뭔가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만 읽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생소한 채팅에 대한것도 그 당시의 나에게는 신기한 것이었다. 그래서 더욱더 공포스럽게 읽을 수 있었을 것이 아쉽다. 이말은 그 때의 공포가 없었다는것이 아니라 더욱 크게 할 수 없었음의 아쉬움이다. 이 책은 독자의 구미에 의한 구미를 위한, 구미를 위해 만든 책으로 한장한장이 긴장감이 넘치고, 한 테마가 끝날때마다 있는 쉬어가는 페이지는 본극보다 더한 공포를 주었다. '여기서 멈추고 싶다면 다음페이지를 넘기지 마라!'라는 강력한 메세지를 계속해서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폭발적인 인기는 끌지 않았지만, 퇴마록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퇴마록은 환타지적인 요소로 날 이끌었지만, 이것은 실생활에서 접할수있는 것으로 공포를 이끈다. 결말이 다소 현실성이 부족할 수 도 있겠지만, 일권 막바지에서는 정말이지 말 그대로 책에서 눈을 못떼게 한다. 대여점에서 빌릴것이라면 2권까지 한꺼번에 세트로 빌려야만이 다시 대여점에 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1권을 읽으면 2권을 절대적으로 읽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짜여져 있다. 읽어보시라~ 내말이 맞을 것임을 단박에 알 수 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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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가 된 아담, 하리수
하리수 지음 / 대산출판사(대산미디어)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그녀가 영상매체로 인해서 팍~! 떴다. 나보다 예쁜, 아니 웬만한 여성보다 아름다운 그녀가 텔레비젼에 나올때마다 놓치지 않고 그녀의 사생활을 듣고 또 들었다. 그래도 질리지가 않았다. 저렇게 예뻐지게된 경로를 알고 싶었다. 자신의 인기와 나같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듯 멋진 사진집과 함께 책이 출간되었다.

사진이 주였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는 나와있지 않았지만, 대략이나마 그녀의 이야기를 알게되었다. 방송심의로는 허락되지 않았던 성전환하는 수술과정이라던지 술집에서 일했던 힘들었던 기억들 부모님과의 충돌과정, 학교생활등이 나와있었다.

그녀는 어느 한 순간 휘리릭 변신을 하여 '그'에서 탈피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본능을 참았고, 또한 자신이 선택한것에 대해 책임지기 위하여 보통의 사람의 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인것으로 느껴졌다.

조금은 자기변론적이고, 지극히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나에게 교훈을 주었다고 느껴지는 책이다. 과연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내가 바라는 삶은 이것인가? 이 길이 아니라면 과연 내가 나아가야 하는 길은 어떤 길이고, 그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넘기위해 어떠한 고난을 치뤄야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하리수처럼 아니 하리수 반만큼의 노력을 할 의지가 있을까?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평가도 해보았다.

자신이 원하는 일과 세상이 부딪혔을때, 어떻게 나아가야할 방향을 뚜렷이 제시하고 있는 책은 아니지만, 사기충전만은 확실하게 시켜줄것이다. '그녀'가 되기위해 노력한 '그'의 노력은 정말이지 눈물겹게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리수의 야시시한 사진을 즐길 목적으로 한 사람이라면 사는것도 아깝지 않겠지만, 잠깐의 호기심만 채우실분은 가까운 대여점에서 빌려보는 것이 현명할듯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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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공급 살인사건 소설로 읽는 경제학 1
마샬 제번스 지음, 형선호 옮김 / 북앤월드(EYE)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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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 평소 추리물을 즐겨보는 나는 도서관에서 제목을 보고 확 뽑아들었고 거기에 아주 많이 자랑스럽게 설명되어 있는 '경제수업에 가장많이 추천되는 책'에 더욱더 혹하여 선택하였다! 추리소설도 읽고, 이게 경제학수업에 많이 쓰인다구? 공부도 되겠군! 일석이조의 어리석은 착각하에 아무 주저함 없이 읽었다. 우선 칭찬부터 하겠다

의도는 아주, 매우, 너무 훌륭했다. 경제원리를 이해시키며 추리를 하여 아주 훌륭한 소설을 만들어보겠다는 그 믿음! 그 의도! 그러나 옛말에 이런말이 있었다. 두 마리 토끼는 잡기 힘들다! 작자(들)은 한 마리만 충실히 사냥했어야 했다. 그러했다면 하나의 훌륭한 경제학 책이 출판되었거나 조금은 허술하지만 나름대로 볼만한 추리소설 하나가 출판되었을 것이다.

제목과 같이 두마리를 잡으려는 욕심을 과했다. 경제원리를 억지로 전달하기 위한 감이 없이 않아 보였다. 그 원리를 통해서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뜬금없이 밝혀진 범인은 독자에게 범인을 잡을 기회를 충분히 주지 못했다. 힌트가 부족했다. 경제학수업시간에 권장할만한 책이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몇가지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읽어보아도 될것 같다. 다만, 추리물로서 이 소설을 읽고 싶다면, 차라리 아가사의 헤라클레스의 모험을 읽는것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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