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가 된 아담, 하리수
하리수 지음 / 대산출판사(대산미디어)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그녀가 영상매체로 인해서 팍~! 떴다. 나보다 예쁜, 아니 웬만한 여성보다 아름다운 그녀가 텔레비젼에 나올때마다 놓치지 않고 그녀의 사생활을 듣고 또 들었다. 그래도 질리지가 않았다. 저렇게 예뻐지게된 경로를 알고 싶었다. 자신의 인기와 나같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듯 멋진 사진집과 함께 책이 출간되었다.

사진이 주였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는 나와있지 않았지만, 대략이나마 그녀의 이야기를 알게되었다. 방송심의로는 허락되지 않았던 성전환하는 수술과정이라던지 술집에서 일했던 힘들었던 기억들 부모님과의 충돌과정, 학교생활등이 나와있었다.

그녀는 어느 한 순간 휘리릭 변신을 하여 '그'에서 탈피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본능을 참았고, 또한 자신이 선택한것에 대해 책임지기 위하여 보통의 사람의 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인것으로 느껴졌다.

조금은 자기변론적이고, 지극히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나에게 교훈을 주었다고 느껴지는 책이다. 과연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내가 바라는 삶은 이것인가? 이 길이 아니라면 과연 내가 나아가야 하는 길은 어떤 길이고, 그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넘기위해 어떠한 고난을 치뤄야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하리수처럼 아니 하리수 반만큼의 노력을 할 의지가 있을까?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평가도 해보았다.

자신이 원하는 일과 세상이 부딪혔을때, 어떻게 나아가야할 방향을 뚜렷이 제시하고 있는 책은 아니지만, 사기충전만은 확실하게 시켜줄것이다. '그녀'가 되기위해 노력한 '그'의 노력은 정말이지 눈물겹게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리수의 야시시한 사진을 즐길 목적으로 한 사람이라면 사는것도 아깝지 않겠지만, 잠깐의 호기심만 채우실분은 가까운 대여점에서 빌려보는 것이 현명할듯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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