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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야 알 것 같아 - 엄마가 되어서야 알게 된 엄마의 시간들
박주하 지음 / 청년정신 / 2020년 8월
평점 :
산전수전 다 겪은 씩씩한 15년차 싱글맘.
커피,산책,따뜻한 날씨를 사랑하고,무엇보다 아이와 나의 삶을 사랑합니다.
글을 쓰며 살아 있음을 느끼고 마음이 답답할때면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결혼생활은 큰 상처만 남긴채 끝이 났고,남은건 아들 하나 뿐이고 서울을 떠나서 12년째
공부방을 운영 중입니다.
저자의 어머니는 국밥집 셋째로 태어나서 뚝배기를 배달하는 쟁반을 머리에 이고 일해야했던 소녀였고,아버지의 몽둥이를 견뎌야했던 딸이였고,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수발을 들어야했던 어린 손녀였고,겨우 벗어나고 보니 지독하게 가난한 군인의 아내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자가 여덟 살이 되었을무렵 엄마는 자신이 탈출했던 뚝배기 국밥집,친정에 맡겨진다.
그리고 여덟 살 딸은 집에서 깨어 엄마가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을 두고 가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매일 매일 달력에 날짜를 쓰기 시작하는 딸과 돌아오지 않는 엄마..
그리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고 견디던 3년의 시간이 지났을때 엄마는 세살짜리 여동생을 데리고 나타난다.
엄마가 돌아왔다는 기쁨,그리고 갑자기 생긴 동생의 존재에 대한 당황스러움 속에서 이삿짐을 꾸리는 삶은 계속
이어지고 필자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간다.
둘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엄마는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갔던 스물살 딸이 30분도 되지 않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엄마에게 세상은 지옥이
되고,필자까지 이혼을 결심하고,
아들 하나만 데리고 돌아오자 치유할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드러내고 햇살과 바람속에 두어야 한다는것,그렇게 되기까지 계속해서 기다려줘야 한다는 걸 필자는 깨닫는다.
그리고 이제 엄마는 서서히 상처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였으며 오지도록 앙금처럼 쌓여있던 감정적 거리를
극복하고 진짜 엄마로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에세이 #엄마이제야알것같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