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신경숙의 여덟번째 장편소설로 삶과 세상에 대한 무르익은 통찰과 문학,여러겹의 아버지의 모습과 가족을 향한 연민에서 비롯된 깊은 사유를 시리고도 찬란하게 펼쳐놓습니다. 엄마의 입원으로 부모님이 사시는 J시로 형제들이 모이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책은 시작합니다. 가난한 시골의 부모님들의 생활들의 모습들이 그려지고 장남으로 힘들게 살아온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부모님의 삶들이 얼마나 고되었었나.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해,아버지가 겪은 전쟁에 대해 알게 될수록 수수께끼로 남는 이름.. 나는 이제 거칠어질 대로 거칠어져 방 안까지 들이칠 것 같은 빗소리를 들으며 아버지의 편지를 다시 펼치다가 편지지 접힌 곳에서 기어가는 벌레를 털어냈다. 물리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 가렵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훈육을 위해 회초리를 든 것을 지금까지 나는 딱 한번 보았다.한번,이라서인가.. 그때의 일은 잊히지 않고 아버지를 생각 할 때면 어김없이 출몰해서 문장이 되곤 한다.그것도 자주.. 아버지께서 돌아가시지 전에 가족들에게 남기고자 했던 물품들..가족들에게 고스란히 사랑이 전해집니다. 내가 아버지의 말을 받아적는 일에 이렇게 간절해져 있을 줄이야..불현듯이 나는 깨달았고 내가 딸에게 아버지 얘기를 전하려고 쓰고 있다는 것을.. 아버지와 나 사이에 침묵이 흘렀고 옆 마당에 떨어진 감나무 잎새들이 비에 쓸리는 중인가 보았다. 빗소리에 수수수 나뭇잎 쓸리는 소리가 섞여 들었다. http://cafe.naver.com/jhcomm/13279 리뷰어스 클럽 서평 하단 배너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장편소설 #아버지에게갔었어 #창비 #리뷰어스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