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역사'라는 것은 사실에 근거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사상과 정치등을 포함한 그 어떤 외부적인 요인도 첨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처럼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당시의 것들을 온전히 담아낸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1년 가까운 시간동안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국민들의 반일 감정이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인 작가가 조선후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역사를 주제로 집필한 본 도서가 발간 된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수없습니다. 하지만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역사라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을 제거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우선으로 보아야 합니다. 1876년 조선 왕조는 일본의 포함외교 앞에 쇄국을 버리고 개국으로 길을 걷게 됩니다. 이후 조선을 둘러싸고 일본과 청나라,러시아의 사이에 벌어지는 치열한 각축장이 이 책의 무대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는 한일병합에 이르기까지의 개국을 강요하고,지금의 나라를 표방함으로써 청나라와의 이반을 획책하고,내분을 이용해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일으켜 조선을 종속시키려는 일본의 주로 면밀한 식민지화 정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강화도 사건,을미사변,동학 농민 전쟁,청일전쟁,러일전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행보를 통해 식민지화의 과정을 치밀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한일의 정서를 시작으로 러일전쟁을 지나 을사조약이 체결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직후 고종이 대한제국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헤이그에 특사를 보내는 상황까지를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