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라 작가는 어린시절 독서와 더불어 미술 감상을 좋아하고 즐겨온 미술 애호가입니다. 지금도 짬짬이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작품 앞에서 감동하고 영감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캐스터 일을 사랑하고 열정적이었던 그녀가 KBS를 퇴사하고 결혼 소식을 접할때 일각에서는 역시 여자 방송인들은 결혼하면 일을 그만둔다라며 수근 거렸지만 그녀가 정든 직장을 그만 둔 가장 큰 이유는 오랫동안 사랑해왔고 앞으로도 사랑할 그림을 더 잘 알고 많은 이들에게 자신만의 언어로 소개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작가는 책에서 젊은 여성 방송인으로 사는 동안 많은 고민을 해 왔다고 밝힙니다. 고민의 상당 부분은 직업과 관련된 오해나 편견에서 비롯된 것 입니다. 그런데 숱하게 받았던 질문과 시선 때문에 하얗게 밤을 지새울때 그에게 곁을 내주고 응원해 주었던 건 사람이 아닌 그림,그리고 예술가들 이였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뜨겁게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지켜냈던 예술가들이 결코 특별한 유전자를 가진 인물들이 아니라는 사실과 배경 지식을 알면 더 좋겠지만 그런것쯤 몰라도 그림 앞에서는 울고 웃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들.. 그리고 미술은 우아하고 화려하고 어려운 무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굴곡진 인생을 살면서 끝내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예술가들의 시대와 국적,성별을 막론하고 큰 힘을 주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