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체를 찾아주세요
호시즈키 와타루 지음, 최수영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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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으면서도 진실이 무엇인지 명쾌하지 않다. 결과는 타살이지만 실제는 자살?
결말이 통쾌한듯 씁쓸하다.
자살이든 타살이든 그 외의 어떤 경우던 그녀는 죽었을 것이다.
그녀의 시체는 어디에 있는 걸까? 과연 찾을수 있을까? 찾아줄 사람은 있나?
세상에서 잊혀진채 숨겨둔 이야기로만 남아있던 ‘하얀 새장 속 다섯 마리 새들’의 이야기는 아사미에 의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된다. 이것이 그녀가 원하던 일인것 같다.

아기일때 엄마가 죽고 아버지의 학대속에서 구조되어 시설에서 자란 아사미는 애정이 기반이 되는 관계를 경험한 적도 가르침을 받은 적도 없이 외롭게 자라다 중학교때 처음으로 마음을 터놓고 지낼수 있는 친구 가나데, 유키, 유라카, 에미를 만나 경험해보지 못한 가족간의 여러 관계를 들으며 배웠다. 각자 가지고 있는 문제들로 인해 돌파구를 찾다 자살연극을 꾸미게 된다. 그러나 아시미만이 깨어났고 네 친구는 모두 죽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모리바야시 아사미의 블로그에 파문을 일으키는 글이 올라왔다. “제 시체를 찾아주세요”라는 소식이 올라온 후 그녀는 사라졌다.
남편 마시타카와 시어머니는 그녀에게 애정이 없었으며 경제적 짐덩이었고 담당편집자 이케가미 사오리는 남편과 불륜의 관계였다.
행방이 묘연했던 그녀의 블로그에 자살했다는 새로운 글이 올라오며 그동안 감춰두었던 비밀이 담긴 글들이 폭로되었다.

인생이 불공평하다는 건 기억이란 게 있던 시절부터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아직도 내게 그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나타나는 현실에 넌덜머리가 났다.p175

인간이 반드시 옳은 길을 택하지는 않죠. 친구들이 그렇게 가르쳐줬는데도, 그런데도 저는 옳은 길을 고르지 못했습니다.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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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
설재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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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 돈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 부를 축적하고 선량해서는 이 세상 살 수 없어.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모를 세상이다.

인간의 근원엔 악이 존재해야만 살아갈수 있는 세상인건가?
아람, 소을, 형근, 석원 모두가 악을 품고 있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수많은 사람들의 악행이 만연해 있다. 어찌보면 그것이 평범한 것일지도…

어떤 부류는 온실속의 화초인 아이들에게 모든 경험들 또한 학원에서 하는 선행학습처럼 현장 체험을 시켜주며 키우고 어떤 부류는 철이 들기 전부터 등급이 나눠져 그들만의 리그를 구경하는 것 조차 허락되지 않는 현실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돈과 예술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아닐까?
예술이란 돈이 없으면 지속하기 어렵고 돈이 있어야 고상하게 예술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인데, 제목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게된다.

부모의 이혼으로 외조모와 살았던 구아람은 가축같은 취급을 받으며 자라다 대학을 가면서 그 집을 벗어날 수 있었다.
콜센터직원을 하다 월세였던 집에 불이 나 친구인 정소을에게 얹혀 살던 중 소을이 주차장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다잉메세지로 구아람 세글자를 남겨 범인으로 의심받지만 소을의 남자친구인 김석원과 청소부일을 하는 박형근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게 된다.
위조한 학력으로 카운셀러 일을 하게 되며 궁핍한 생활에서 벗어나게 된 어느날 형근과 석원에게 돈을 받아내고자 일을 도모하게 된다.

원래는 ‘될 놈’이었으나 스스로 딱히 죽어라 매달리지 않아서 ‘되지 않았다’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며, 그렇게 자위하던 인간이었다.p110

아이가 스스로 죽은 것이 부끄러워 감추려 드는 이들은 부모
아이가 먼저 죽을 것을 죽도록 두려워하는 이들 역시 부모
자식에 대한 모든 걸 알아야 한다는 강박에 매몰된 나머지 자식이 자신의 레이더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상상 이상의 행동을 할 수 있는 이들이 넘쳐난다 p205

예술을 하려면 그냥 돈이 많아야 했다. 너무 많아서, 자신의 안위에 대한 걱정 없이 남을 돌아볼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했다. 타인과 사회를 위해 발언하고 희생하는 행위를 쉬이 저지를 수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그 희생이 결국은 자신에게 유리해질 길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그 확신의 기저에는 결국 돈이 있었다.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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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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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팬클럽이 있을 만큼 인기쟁이 시바 미쓰히코가 점장으로 있는 텐더니스 모지항 고가네무라편의점에 저마다 사연을 가진 손님들과 따뜻한 직원들의 이야기


2편의 마이토 3편의 다카기 서로에게 히어로였던 두사람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전해진다.


전편을 읽지 않았음에도 단편모음처럼 사연을 읽을 수 있고 힐링소설이 주는 잔잔하고 입가에 미소를 띄울만큼의 유머스러움도 있는 작품이었다.


1.새출발을 위하여, 건배

세른네 살 히우라 유리는 6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혼자 살게 되었다. 어릴적부터 모든 일의 결정권은 부모님에게 있었다. 두려움에 한번도 어긋남 없이 살아왔지만 결혼후에도 남편에게까지 간섭과 모욕적인 언사를 함에도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넘겨 버렸다. 이혼후 독립적인 자아를 찾아가며 텐터니스에서 어릴적 친구와 재회도 하고 친구도 사귀며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

이렇게 웃을 수만 있다면 나, 괜찮을지도 몰라. 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내일도 분명 괜찮을 거야.p98


2.히어로를 꿈꿨던 남자

어린 시절부터 히어로물에 푹 빠져 언젠간 히어로가 되어 많은 이들을 돕고 존경을 받는 존재가 되고팠던 아키요시 마이토(너무 순수한 영혼이었던) 그러나 현실은 순수함과 맑은 영혼의 소유자가 살아가기엔 무리.. 친구의 제의로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며 어릴적 이루지 못했던 꿈을 살짜쿵 맛보게 된다.

 “난 말이야, 히어로가 되기 위한 티켓은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그 티켓을 손에 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꿈까지 등에 업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렇다고 그걸 중압감으로만 받아들이면 안 되지. 어렵게 손에 넣은 기회인데 마음껏 즐겨야 하지 않겠어?”p158


3.우리의 우정, 그리고 히어로

마이토와 다카기는 고등학교 동창 제일 친한 친구였던 둘사이에 오해가 생겨 멀어지게 된 어느날 너무나 말라버린 다카기를 보게 된 마이토는 걱정이 되어 그의 가정사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부모의 부재로 삼촌과 살아가며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던 그를 위해 용기를 내어 잘못된 일을 하는 삼촌에게 진실의 말을 전하게 된다.

“현실 속의 히어로? 그건 자기만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곁에 있는 사람조차 구하지 못하는 세상인데, 그런 건 허황한 꿈일 뿐이라고.“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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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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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생을 살며 언제 돌아올지 모를 사람을 기다리는 삶을 살고 있는 서주.

길 잃은 자들의 휴식처이자 떠도는 영혼이 머물 자리, 땅에 묻히지 못한 이야기가 비로소 잠을 이룰 안식처. 어서 오세요 환상서점입니다.


1편에 이어 억겁의 시간을 지나 불행한 삶을 되풀이하는 운명에서 벗어난 연서는 서주를 기억하고 사랑을 이어나가며 환상서점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한편 불노불사의 삶을 살아가는 서주는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생이 정해진 인간 연서와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역병의 신 각시손님과 의원의 이야기는 의료대란이 일어난 요즘 이런 의원의 마음가짐을 한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기는 할까?하는 마음을 들게 했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역병의 신이라도 정인 한 사람 찾는게 이리 어려운 일이었단 말인가? 다시 재회를 하게 되지만 마마가 사라지며 각시손님도 곧 소멸하기에 이른다.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 없네~~ 

환상서점 자체인 도깨비의 이야기 또한 찡~~

그는 외로웠던거야. 뼈에 사무치도록.. 그저 마음 나눌 단 한사람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


증오와 복수심이 가득해 다른 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자도 마음의 상처로 인해 악마가 된 것이지.

그러나 복수는 결국 자신도 그들과 똑같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은 있으나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이야기도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영원은 모든 걸 퇴색시킵니다. 기쁨, 슬픔, 분노,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모든 마음을 재로 만들어요. 무감각, 그게 영원입니다. 지나치게 오래 사는 건 좋은 게 아니에요.걸음을 떼지 못하고 홀로 남을 뿐.”p62


“당신을 이곳에 남게 만드는 건 영원인가요. 아니면 다시 찾아올 나인가요?”p248


밤은 감추는 게 많아 파수꾼이 필요하다. 낮은 머무는 시간이 짤아 주인의 응접이 있어야 한다. 여긴 영원한 밤과 때로 찾아드는 낮이 있는 장소. 땅에 묻히지 못한 사연의 무덤. 갈 곳 없는 영혼이 발을 디딜 자리.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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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빛이 우리를 비추면
사라 피어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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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소메> 스위스 휴양지 크란 몽타나에 5성급 호텔 문을 열다!

오래된 요양원 건물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


한 개인의 복수로 밝혀진 숨겨져있던 끔찍한 다른 사건들


엘린은 남자친구 윌과 동생의 약혼파티에 초대되어 산속 호텔에 머물게 된다.

동생의 약혼녀가 실종되고 과거 실종되었던 호텔관계자의 시체가 발견되는 등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인해 폭설과 산사태위험 때문에 투숙객들을 대피하게 되고 호텔직원, 휴직중인 형사 엘린과 그외 몇몇은 사건때문에 산속 호텔에 남게 된다. 실종된 사람들과 범인으로 의심을 받던 사람들이 변사체로 발견되며 누군지 모를 범인과 호텔에 고립된 채 엘린은 수사를 해 나간다.


범인은 살해한 시체에 전하려는 메세지를 남긴다. 

1.마스크

2.절단된 손가락

3.유리상자

과연 무슨 이유로 이토록 잔인하게 살인을 하는 걸까?


모두가 의심스럽다. 호텔사장과 여동생, 남자친구 윌, 동생 아이작, 호텔 직원..

도입부는 좀 지루한 면이 있었다. 엘린이 가지고 있는 과거에 대한 기억들 때문에 현실과 꿈속을 이리저리 헤매이며 어떤 것이 진짜인지도 애매하고 혼자서 의심하며 독백하는 장면들 때문에.

초반부 범인은 드러내고 큰 위협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로 공포에 밀어넣는다.

후반부로 넘어가 계속되는 의심은 헛탕을 치고 범인으로 의심되었던 인물들이 변사체로 발견되며 점점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엘린과 범인이 가지고 공통점.

가족과 얽힌,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던 진실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함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

사건을 해결하며 엘린은 자신의 자책감을 덜기 위해 동생이 죽던날 벌어진 일들을 왜곡해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마주하고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혀 왔던 것들의 응어리를 풀어내게 된다.   


“당신 자신에게든, 아니면 타인에게든 자꾸만 뭔가 증명하려고 해. 샘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짓눌려 다른 사람들을 다 구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지. 샘은 당신의 강박관념이야.”p315


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분노보다 얼음처럼 차가운 분노가 더 무섭다. 불타오르는 분노는 때가 되면 꺼지지만 차가운 분노는 절대로 잦아들지 않는다.p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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