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
설재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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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 나무옆의자 )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결국에 돈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 부를 축적하고 선량해서는 이 세상 살 수 없어.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모를 세상이다.

인간의 근원엔 악이 존재해야만 살아갈수 있는 세상인건가?
아람, 소을, 형근, 석원 모두가 악을 품고 있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수많은 사람들의 악행이 만연해 있다. 어찌보면 그것이 평범한 것일지도…

어떤 부류는 온실속의 화초인 아이들에게 모든 경험들 또한 학원에서 하는 선행학습처럼 현장 체험을 시켜주며 키우고 어떤 부류는 철이 들기 전부터 등급이 나눠져 그들만의 리그를 구경하는 것 조차 허락되지 않는 현실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돈과 예술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아닐까?
예술이란 돈이 없으면 지속하기 어렵고 돈이 있어야 고상하게 예술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인데, 제목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게된다.

부모의 이혼으로 외조모와 살았던 구아람은 가축같은 취급을 받으며 자라다 대학을 가면서 그 집을 벗어날 수 있었다.
콜센터직원을 하다 월세였던 집에 불이 나 친구인 정소을에게 얹혀 살던 중 소을이 주차장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다잉메세지로 구아람 세글자를 남겨 범인으로 의심받지만 소을의 남자친구인 김석원과 청소부일을 하는 박형근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게 된다.
위조한 학력으로 카운셀러 일을 하게 되며 궁핍한 생활에서 벗어나게 된 어느날 형근과 석원에게 돈을 받아내고자 일을 도모하게 된다.

원래는 ‘될 놈’이었으나 스스로 딱히 죽어라 매달리지 않아서 ‘되지 않았다’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며, 그렇게 자위하던 인간이었다.p110

아이가 스스로 죽은 것이 부끄러워 감추려 드는 이들은 부모
아이가 먼저 죽을 것을 죽도록 두려워하는 이들 역시 부모
자식에 대한 모든 걸 알아야 한다는 강박에 매몰된 나머지 자식이 자신의 레이더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상상 이상의 행동을 할 수 있는 이들이 넘쳐난다 p205

예술을 하려면 그냥 돈이 많아야 했다. 너무 많아서, 자신의 안위에 대한 걱정 없이 남을 돌아볼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했다. 타인과 사회를 위해 발언하고 희생하는 행위를 쉬이 저지를 수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그 희생이 결국은 자신에게 유리해질 길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그 확신의 기저에는 결국 돈이 있었다.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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