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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끝나지 않는 생을 살며 언제 돌아올지 모를 사람을 기다리는 삶을 살고 있는 서주.
길 잃은 자들의 휴식처이자 떠도는 영혼이 머물 자리, 땅에 묻히지 못한 이야기가 비로소 잠을 이룰 안식처. 어서 오세요 환상서점입니다.
1편에 이어 억겁의 시간을 지나 불행한 삶을 되풀이하는 운명에서 벗어난 연서는 서주를 기억하고 사랑을 이어나가며 환상서점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한편 불노불사의 삶을 살아가는 서주는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생이 정해진 인간 연서와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역병의 신 각시손님과 의원의 이야기는 의료대란이 일어난 요즘 이런 의원의 마음가짐을 한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기는 할까?하는 마음을 들게 했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역병의 신이라도 정인 한 사람 찾는게 이리 어려운 일이었단 말인가? 다시 재회를 하게 되지만 마마가 사라지며 각시손님도 곧 소멸하기에 이른다.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 없네~~
환상서점 자체인 도깨비의 이야기 또한 찡~~
그는 외로웠던거야. 뼈에 사무치도록.. 그저 마음 나눌 단 한사람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
증오와 복수심이 가득해 다른 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자도 마음의 상처로 인해 악마가 된 것이지.
그러나 복수는 결국 자신도 그들과 똑같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은 있으나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이야기도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영원은 모든 걸 퇴색시킵니다. 기쁨, 슬픔, 분노,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모든 마음을 재로 만들어요. 무감각, 그게 영원입니다. 지나치게 오래 사는 건 좋은 게 아니에요.걸음을 떼지 못하고 홀로 남을 뿐.”p62
“당신을 이곳에 남게 만드는 건 영원인가요. 아니면 다시 찾아올 나인가요?”p248
밤은 감추는 게 많아 파수꾼이 필요하다. 낮은 머무는 시간이 짤아 주인의 응접이 있어야 한다. 여긴 영원한 밤과 때로 찾아드는 낮이 있는 장소. 땅에 묻히지 못한 사연의 무덤. 갈 곳 없는 영혼이 발을 디딜 자리.p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