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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평점 :
개인적으로 중국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얘네 나라가 평소 하는 것을 보면 정말 황당하기 이를 데가 없는데, 일단 주관적으로 보자면 매우 예의 없고 멍청하며 답답한 경우가 많다. 우리 선조들이 이런 나라에 지배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을 본다면 참 깝깝한 일인데, 그럼에도 사실 모든 사람이 문제라기보다는 지금의 사회주의 체제가 문제가 있는 것이고(그렇게 안 하면 다들 제멋대로 나갈 거니까?) 그중에 소수가 문제가 있으니 그렇게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동양 문화권에 많은 영향을 준 나라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무시하기도 힘든데, 이렇게 또 요즘같이 정신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큰 울림이 있는 책도 있기 마련인가 보다. 이 책은 중국 고전의 지혜와 오늘의 고민이 만나는 철학 에세이라고 표현이 되어있다. 참 적절한 설명이 아닌가 싶다.
너무나 빠르게만 움직이는 세상이다.
특히 한국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곳이다. 세계 최강대국이라고 일컫어지는 미국의 경우 뭔가 멋진 나라라고 생각이 될테니지만 당장 가서 진행되는 공무원들의 모습만 보아도 울분이 터진다. 그리고 아파서 가는 병원도 돈이 없어서 못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돈이 있어도 사람이 없어서 못 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쉽고 간단하게 되는 것들이 세계 최강대국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의 성격이 급한 것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도 분명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빠르게 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경쟁에 능숙하다면 모를까 대부분은 이렇게 경쟁하는 것 자체에 환멸을 느끼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이 책은 이미 여러 사람을 통해서 한국에 알려졌다.
다른 사람이 표현한 책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 나온 이 책의 내용이 가장 지금 '현대 사회' 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빠르게 움직이고 경쟁을 하는 와중에서 사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적당한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아무리 뛰어나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사람이기 때문에 휴식 없이 무한정 뛸 수 없다. 하루 3~4시간만 자고 매일 할 수 있지는 않지 않은가? 뛴 다음에 휴식이 필요하고 업무를 한 다음에는 적절한 쉼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어느 정도 루틴한 부분이 필요하다. 바쁘더라도 잠시 숨 고를 틈이 있어야 한다. 물론 마냥 쉬면 안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꾸준함도 같이 겸비해야 한다는 지혜를 준다.
생각보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많다.
문제를 너무 늦게 해결하게 되면 곯아 터지는 경우가 있지만 반대로 너무 급하게 손을 대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흔히 외교전에서 많이 보이는 모습인데 지금 당장 무엇인가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하게 되면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럴 때 가끔은 시간이 지나게 되면 저절로 해결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삶의 여유가 필요하듯 이렇게 일에도 분명 여유가 있어야 해결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이 모이면 개천을 이루고 참외가 익으면 저절로 꼭지가 떨어지지 않던가? 시간이 흐르지 않으면 진행되지 않는 일이 있기에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한편으로는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당연하게 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책의 간략한 평은 나는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당연하게 하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한 책'이라고 말이다. 당장 오늘 모든 것을 하지 않아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일이든 당장 1~20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면 분명 시간과 여유, 그리고 꾸준함이 겸비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내용들을 읽어보면서 그러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면, 지금 너무 정신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