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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것만 팔렸을까 - 시장을 뒤흔든 빅히트 아이템의 비밀
신병규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6월
평점 :
앞으로는 물건 팔기는 더 어려워진다.
소품종 다량생산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심지어 화장품이나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내가 만들지 못해도 의뢰를 해서 만들 수 있는(반도체는 너무 나아간 듯 하지만...) 상황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제품의 성능도 상향 평준화가 되게 되면서 제품 자체의 성능보다 브랜드 네이밍이 더 중요해지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반대로 다이소 제품과 같이 아예 파격적인 가격이 더 큰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상당히 아이러니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서도 '어? 저건 그래도 정말 잘 팔리네?'라고 말을 하는 것들이 있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다른 것과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도 그것만 잘 팔리는 이유, 궁금하지 않은가?
한 때 망해간다고 생각했던 서브웨이...
서브웨이 샌드위치는 사실 한국에서는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던 제품이었다. 일단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난관(?)을 거쳐야 하고 상대적으로 햄버거보다는 가격이 약간 비싼 상황이라서 상당히 고전을 했던 브랜드이다. 기업에 대한 상황은 제쳐두고(사모펀드 등등...) 최근에는 이 브랜드가 상당히 넓게 펴져나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일단 샌드위치의 신선도와 더불어 자유롭게 제품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칼로리나 맛 형태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이제는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라고표현을 해야 할까? 이제는 한국 브랜드가 되어버린 공차도 한 때 망해간다는 표현이 맞았지만 결국 다양성을 늘리고 다양한 펄 등을 늘리면서 차 분야에서는 단연 톱을 달리게 되었다. 식습관의 변화도 제품 판매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곳?
이라고 물어보면 정말 누구나 '성심당' 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소위 '노잼 도시'라고 말하는 대전에서 유일하게 팬덤이 구축되어 있는(아... 한화 이글스도 있던가...) 가게이다. 특히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다르게 확장성에 있어서는 절대 대전을 넘어가지 않는데도 다른 브랜드 빵집보다 월등히 높은 매출과 수익을 구가하고 있다. 언제 가더라도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의 가게, 튀김소보로 등의 어쩌면 굉장히 새로운 빵을 만들어 냄으로서 다른 빵집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개인적으로 대전에 놀러 내려갔을 때 먹었을 때는 다른 빵집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드나, 대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점과 SNS에서도 대전 내려가면 성심당 빵사오라는 짤이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그곳. 어쩌면 마케팅의 가장 큰 수혜자가 아닌가 싶다.
베이글 가게가 2000억에 팔린다고?
한동안 M&A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한 구절이다. 7월에 '런던베이글뮤지엄' 이라는 브랜드가 2천억이라는 엄청난 가격에 사모펀드에 팔렸다. 이 가게에 줄 서고 번호표 뽑고 먹던 사람으로서 대단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 정도의 값어치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근데 사모펀드는 돈으로 돈을 버는 회사이기 때문에 결코 쉽게 판단해서 그러한 가격을 내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베이글이 맛있기도 하지만 런던에 없는(베이글은 사실 미국 빵이다...) 것을 가지고 브랜드를 만들어낸 대표가 더 신기하기도 했다. 그간 먹었던 다른 베이글보다 확실히 쫀득하고 맛있으며 크림치즈의 경우 없으면 허전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을 돋워준다. 빵을 파는 곳이지만 다양성이 아닌 하나의 카테고리에 집중을 하는 것이 이제는 다른 곳에 브랜드를 알리는데 엄청난 홍보효과가 있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카테고리 킬러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미래의 창업자라면 꼭 한 번 필요한 것들...
많은 예시들이 이미 성공을 경험한 브랜드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제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특히 오프라인으로 승부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점점 변해가고 있는 상황들을 빠르게 캐치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나 역시 프랜차이즈를 한 번 운영해 보았던 사람으로서 그 안에서 있을 때는 항상 유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만 있지만 실제로는 파도타듯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평소에 가면서도 왜 '저곳만 장사가 잘되지?'라는 의문이 있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서 '사실은 이런 이유 때문에 그랬구나'라고 생각을 해 봐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사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세상은 더 빠르게 변화가 될 테니 말이다. 나 역시도 한 번 더 해보고 싶은 욕망에 계속 책을 보면서 연구 중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