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머니 안녕 -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
이정순 지음, 박규.박신 그림 / 아동문예사(세계문예)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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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감동적인 동화책입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한편 한편 읽다보면 요즘 아이들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읽으면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나 친구에게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나도 그랬었지, 나도 주인공처럼 할 걸 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마음은 좀 더 성숙해 질 것입니다.

따뜻한 마음과 잔잔한 감동이 전해지는 동화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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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 - 흰 지팡이의 날 장수하늘소가 꿈꾸는 교실 6
함영연 지음, 구지현 그림 / 장수하늘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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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함영연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를 읽고

 

우리 옆집에도 시각장애인이 산다. 처음에 이사 와서 인사를 하러 갔는데 문을 열어주신 분이 시각장애인이었다. 60대인 그 분은 불과 몇 년 전 오십대 중반에 황반변성으로 어느 날 갑자기 실명을 하셨다고 털어놓았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요즘 세상에도 고치지 못하는 병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각장애인이 선천성이 아니라 후천성으로도 얼마든지 올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 민우도 시각장애인이다. 민우도 18개월부터 망막색소변성증을 앓았지만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서서히 눈이 나빠지자 병명을 알지 못한 채 안과에 다니다 작년에(10살 때) 완전히 눈이 멀게 된 경우다.

엄마는 그런 일이 아들에게 일어나자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겪어야 했다. 내가 잘못한 일이 많아서 벌을 받나 하는 자책감을 갖고 엄마는 앞으로 아들의 눈이 되어주기로 결심한다. 한 살 터울인 여동생 주리는 오빠를 이해하라며 감싸는 엄마에게 불만이 쌓여간다. 아빠는 이 다음에 민우가 커서도 생활할 수 있게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가 주말에도 쉬지 않고 건축 현장 일을 하며 돈을 번다. 시각장애아를 둔 가정의 어려움이 현실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아들의 눈이 되어주겠다던 엄마는 맹아학교에서 부모교육을 받은 후 민우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하게 하도록 한다. 단호해진 엄마의 태도에 민우는 힘들어하고 그런 아들을 보는 엄마는 마음이 아프다.

병원에 다녀온 엄마는 민우를 위해 일일이 알아서 해주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런 엄마에게 민우는 엄마가 자기를 돌보느라 지치고 귀찮아서 그런 줄로 생각하고 집을 나온다. 친구를 만나러 학교에 가지만 그곳에서 다른 아이들의 놀림을 받게 된다. 민수 앞에 모자를 놓고 맹인이 구걸하는 모습처럼 일을 꾸민 것이다.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수희가 이 모습을 보고 아이들을 제지하고 친구 희찬이를 만나 돌아온다.

엄마의 변화된 태도에 민우는 불만이 쌓이고 자기가 아주 쓸모없는 존재라고 자책하며 잠이 드는데 그 사이 엄마는 부엌에서 쓰러지고 가스 불이 타면서 음식 타는 냄새가 진동한다. 주리가 들어와 119를 부르고 엄마는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혼자 해야 할 일이 많아진 민우는 당황스럽고 불안하다. 엄마가 위암이란 사실을 알게 된 민우는 이럴 때 앞을 볼 수 있다면 엄마를 위해 뭐라도 해줄 수 있을 텐데, 며칠만이라도 눈을 뜰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슴이 아프다.

엄마는 위암수술을 받았다. 누워있는 엄마를 위해 뭔가를 해 주고 싶은 민우는 엄마가 빨리 낫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너무 욕심 부리면 안들어 줄까봐 딱 하루만 앞을 볼 수 있게 해달라며, 엄마에게 죽을 끓여드리고 싶다고 간절히 기도한다.

민우가 스스로 하기를 원했던 엄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민우는 흰 지팡이의 날 단축마라톤에 참가한다. 민우는 이를 악물고 달리며 엄마에게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시각장애인에게 행해지는 비인격적인 시각과 태도, 편견에 대해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에게도 인권이 있음을 깨닫게 하며 장애인의 직업에 대한 인식에도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민우의 친구인 희찬이처럼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런 친구들이 늘어나 장애인 친구들과 따뜻한 마음으로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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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예쁜맘 & 고운맘 어린이 심성동화 시리즈 3
김정배 지음, 노지민 그림 / 나한기획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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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엄마는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콩밥을 하지만 아이들은 먹기 싫다고 할 때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꽃밥에 나오는 아이들도 콩밥을 하는 엄마를 보고 엄마가 좋아하는 밥만 한다고 투정을 부립니다.

언니는 자기가 좋아하는 밥을 짓겠다고 나섭니다. 동생과 함께 소쿠리를 들고 꽃을 따러 앞뜰로 나갑니다. 나는 목련, 동생은 팬지꽃, 아빠는 엄마가 좋아하는 장미꽃을 따오고 엄마는 녹차 물을 우려내 밥솥에 넣고 꽃밥을 합니다.

꽃밥을 먹으니 꽃밥 향기가 코 끝에 솔솔 감돌더니 몸이 쏙 작아지고 겨드랑이가 간질간질 하며 날개가 돋아나 나는 하얀 나비, 아빠 엄마는 호랑 나비, 동생은 노랑 나비가 되어 하늘 위 꽃구름을 향해 날아갑니다.

꽃구름을 따라간 곳은 채소밭과 과일나무와 꽃이 피어나는 곳이었는데 놀다보니 엄마가 보이지 않습니다. 엄마를 찾으러 날아다니다 완두콩밭에서 엄마와 토종별 아저씨가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콩밥이 건강에 좋고 맛도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얼른 밥을 지어주겠다는 엄마에게 콩밥을 주문합니다.

콩밥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이 동화책을 읽게 된다면 당장 콩밥을 주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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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꽃 피는 민들레네 집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 8
이옥선 지음, 김지영 그림 / 나한기획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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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꽃 피는 민들레네 집을 읽었습니다. 가슴 아프지만,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따뜻한 동화입니다.

민들레는 할아버지의 하나밖에 없는 손녀입니다. 교통사고로 아들과 며느리를 한꺼번에 잃고, 그 충격으로 할머니까지 잃은 할아버지는 슬퍼할 새도 없이 민들레를 돌봐야 할 처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힘들다 하지 않으시고 긍정적인 사고와 사랑으로 열심히 살아가며 민들레를 밝게 커갈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할아버지는 민들레를 유치원에 보내고 수레를 끌고 나와 폐지를 주우면서도 마을도 깨끗해지고 민들레 간식 값도 생기고 운동도 된다며 흐믓하게 생각합니다. 고물을 판 돈으로 민들레에게 줄 머리핀을 사서 손녀를 기다리며 민들레가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합니다.

민들레는 <행복한 우리 집>이라는 시를 써서 할아버지 코끝을 찡하게 만듭니다. 할아버지는 그 시를 읽으며 손녀 민들레가 잘 크고 있구나, 감사하며 기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민들레 집에는 강아지 쫑이가 있고 종다리도 아침마다 인사를 하러 옵니다. 닭장에는 꼬꼬 닭들이 따끈따끈한 달걀을 둥우리에 낳고 텃밭에는 조롱조롱 고추가 달리고 상추를 씻어 쌈 싸 먹으며 할아버지와 민들레는 감사하고 고마워합니다. 강아지 쫑이 집 옆에는 노오란 민들레가 피어있습니다. 민들레 꽃피는 민들레 집에서 함빡 웃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흐믓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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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눈썹달 글라이더 청소년 문학 1
서동애 지음 / 글라이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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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눈썹달을 통해 한센인들의 눈물겨운 삶과 사랑에 대해 알게 되었다.

소록도가 지금의 아름다운 섬이 되기까지에는 일제 강점기에 한센인들에게 가해진 강제노동과 인권유린의 가슴 아픈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다.

주인공 성탄이는 한센병에 걸려 소록도에 와서 살게 된 엄마, 아빠한테서 태어난 아이이다. 그러나 한센인들에게는 자식을 낳는 것도 축복받는 일이 아니었다.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자식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지만 동생 달희가 태어나자 부모와 자식은 격리되어 살게 된다.

한센병을 앓고 있는 부모와 감염되지 않은 아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수탄장에서 만나게 된다. 탄식과 울음의 장소인 수탄장의 모습은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모른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간호사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님은 43년의 긴 세월 동안 헌신적인 사랑으로 한센인들을 돌보며 그들의  엄마로가족으로 살아왔다.  두 천사는 나이가 많아져 더 이상 자신들이 도움을 줄 수 없을 때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아무도 모르게 고국으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은 깊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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