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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눈썹달 ㅣ 글라이더 청소년 문학 1
서동애 지음 / 글라이더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소록도의 눈썹달을 통해 한센인들의 눈물겨운 삶과 사랑에 대해 알게 되었다.
소록도가 지금의 아름다운 섬이 되기까지에는 일제 강점기에 한센인들에게 가해진 강제노동과 인권유린의 가슴 아픈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다.
주인공 성탄이는 한센병에 걸려 소록도에 와서 살게 된 엄마, 아빠한테서 태어난 아이이다. 그러나 한센인들에게는 자식을 낳는 것도 축복받는 일이 아니었다.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자식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지만 동생 달희가 태어나자 부모와 자식은 격리되어 살게 된다.
한센병을 앓고 있는 부모와 감염되지 않은 아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수탄장에서 만나게 된다. 탄식과 울음의 장소인 수탄장의 모습은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모른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간호사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님은 43년의 긴 세월 동안 헌신적인 사랑으로 한센인들을 돌보며 그들의 엄마로, 가족으로 살아왔다. 두 천사는 나이가 많아져 더 이상 자신들이 도움을 줄 수 없을 때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아무도 모르게 고국으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은 깊은 감동을 준다.